자민당 "미국이 안 도와준다고 비판은 잘못"… 중일 갈등 장기화 대비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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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여당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에 나섰다.
중국 역시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맞섰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3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일본이 취해야 할 유일한 올바른 행동은 터무니없는 발언을 즉시 철회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변명도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잘못을 거듭하는 행동은 더 심각한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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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中 대일 비판 맞서며 "할 말 할 것"
중국은 '한일령'으로 맞불… 항공편 급감

일본 정부·여당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에 나섰다. 미국의 도움이 없더라도 독자적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이 과정에서 중국을 설득하려 자세를 낮추기보다 대중국 견제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2인자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은 지난 28일 라디오 닛케이 팟캐스트 방송 사전 녹화에서 "일본 스스로 노력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이 내용은 다음 달 2일 방송될 예정이다.
스즈키 간사장은 그러면서 "'미국이 이럴 때 별로 도와주지 않는다'고 (비판을) 말하는 건 좀 다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미국이 나서 중재자 역할을 해 주지 않는 데에 대한 자국 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해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스즈키 간사장은 중국이 대일본 강경 조치에 대한 명분으로 '일본에서 중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른다'고 주장한 데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국에) 할 말은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일 갈등을 이유로 대중 비판을 피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이날 NHK방송에 출연해 "중국 정부가 사실을 왜곡한 일부 발언에는 외무성이 적절하게 반론하고 있고 당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의 이 같은 태도는 다른 나라와의 군사 협력 강화로도 드러난다. 일본·뉴질랜드 정부는 다음 달 18일쯤 일본 자위대와 뉴질랜드군 간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양국 간 ACSA 체결은 대중국 견제가 목적이다. 요미우리는 "중국은 태평양에서 위압적인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뉴질랜드군은 일본·미국과 공동훈련을 거듭해 왔으며 ACSA 체결을 계기로 (군사 협력을) 더 추진할 방침"이라고 짚었다.
중국 역시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맞섰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3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일본이 취해야 할 유일한 올바른 행동은 터무니없는 발언을 즉시 철회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변명도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잘못을 거듭하는 행동은 더 심각한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한일령(限日令)'도 한층 강해졌다. 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는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조명과 음악이 끊기고 공연이 중단됐다. 인기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도 지난 29일 예정된 상하이 공연 전날 중국 주최사가 돌연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도 급감했다. 닛케이는 영국 항공조사업체 '시리움'의 데이터를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 12월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운항할 예정이던 5,548편 중 16%인 904편이 운항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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