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대한전선(001440), HVDC 해저케이블 중요성 부각…고성장 예상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성능 반도체 기반의 AI 연산은 기존보다 훨씬 높은 전력을 필요로 하고, 유럽·북미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전력케이블 산업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
특히 해상풍력 확대로 해상에서 생산한 전력을 대도시에 전달하는 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은 2030년까지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 같은 산업 환경 속에서 대한전선(001440)은 초고압·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제조부터 운송,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갖춘 드문 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023년 도입한 포설선 '팔로스(PALLOS)'는 해저케이블을 정밀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전문 장비로, 대한전선의 시공 효율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포설선을 자체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이는 분명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며, 대한전선의 글로벌 프로젝트 대응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대한전선의 당진 제2공장이 2027년 완공되면 기존 대비 약 5배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대한전선은 해외 수요 확대에 필요한 생산 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도 중요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약 11조원 규모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자재 공급과 시공이 국내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구조여서 대한전선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아현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choah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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