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계정 정보 유출에 뿔난 소비자 ‘단체 소송’ 들어갈까

이성관·천민형 2025. 11.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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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개 이상의 대규모 계정 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대처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된다.

3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상에서는 쿠팡의 고객 계정 정보 유출과 관련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다수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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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지·전화번호까지 털렸는데
사측 "카드정보는 안전" 문자만
성난 소비자들 집단소송 움직임
"현관 비번 어쩌나" 추가 피해 우려
중국 국적 근무자 내부 소행 추정
퇴사 후 한국 떠나 수사 난항 전망
쿠팡에서 3천400만명에 가까운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30일 오후 화성시 쿠팡 동탄1센터의 모습. 임채운기자

3천만 개 이상의 대규모 계정 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대처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피해를 우려하며 집단 소송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3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상에서는 쿠팡의 고객 계정 정보 유출과 관련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다수 관측된다.

쿠팡 유출 소식과 함께 전날 개설된 한 단체 소송 카페의 경우 가입자 수가 이날 오후 2시께 700여 명에서 1시간 만인 오후 3시 1천700명 이상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집단 소송 의사를 밝히는 피해 고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카페에서도 400여 명의 소비자들이 모여 피해 상황을 공유 중이다.

이 밖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단체 소송 준비방'이 개설돼 오후 3시 기준 900여 명이 단체 소송을 논의하는 상황이다.

맘카페 등에서도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쿠팡에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등록돼 있는데 너무 걱정된다", "이제는 개인정보가 아닌 공공정보", "쿠팡은 향후 대책 없이 문자 하나 보내놓고 끝이다" 등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8일 약 4천500명의 고객 계정과 관련된 개인정보 무단 접근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후속 조사 결과 3천370만 개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을 파악, 경찰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신고했다.

계정 정보에 대한 접근은 지난 6월 24일부터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5개월 동안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 이메일, 배송지 주소록(전화번호 포함), 주문정보에 그쳤을 뿐 카드 정보 등은 안전하다는 것이 쿠팡 측의 입장이다.

다만 앞선 보안 사고 사례에서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며 피해 규모가 커진 경우가 있어 이번에도 피해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 9월 4일 사과문에서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지했으나, 그로부터 2주 뒤에는 카드번호뿐 아니라 CVC번호 등 민감 정보까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정 정보 유출은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가 유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내부자 소행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해당 직원이 이미 쿠팡에서 퇴사해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며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향후 고객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현재 기존 데이터 보안 장치와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성관·천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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