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이 사악하게 2년 끌어”…윤석열, 도이치 발표 후 박성재에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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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당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텔레그램으로 30분간 통화하고 "혐의없음이 명백"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해 "도이치 검찰 수사가 불법 수사임을 한동훈(전 법무부 장관)이 알고도 사악한 의도로 2년을 끌었다. 검찰, 민주당, 언론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방탄해주고 있다" "혐의없음이 명백하다"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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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당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텔레그램으로 30분간 통화하고 “혐의없음이 명백”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김건희 사법리스크’ 문제를 논의했던 박 전 장관이 ‘김건희 방어’ 명목으로 실행된 12·3 비상계엄에도 적극 가담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30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지난해 10월17일 저녁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보낸 메시지를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해 “도이치 검찰 수사가 불법 수사임을 한동훈(전 법무부 장관)이 알고도 사악한 의도로 2년을 끌었다. 검찰, 민주당, 언론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방탄해주고 있다” “혐의없음이 명백하다”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없음” 메시지를 보낸 뒤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걸어 30분가량 통화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과 박 전 장관 텔레그램 통화 내역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가조작 피의자 신분이었던 김 여사는 이보다 6일 앞선 지난해 10월10일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도이치 사건과 관련해 “여론 재판을 열자는 것이냐”며 자신을 두둔하는 내용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링크를 보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과 박 전 장관 연락이 이뤄진 당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단순 전주(돈줄)에 불과”하다며 주가 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2020년 4월 김 여사의 고발장이 접수된 지 4년6개월 만의 일이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2021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도이치 의혹 핵심 주범을 재판에 넘겼지만 김 여사는 추가 수사를 이유로 처분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서도 2년5개월 동안 김 여사 처분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정부 출범부터 2023년 12월까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맡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심복이었던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을 하지 않아 “사악한 의도로 2년을 끌었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김 여사 등으로부터 자신의 사건 관련 문의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법무부 관계자에게 수사 보고 등을 받은 행위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5월5일 김 여사로부터 “내 사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냐”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은 뒤 임세진 전 법무부 검찰과장으로부터 ‘김 여사 명품백 수사 상황’ 등의 내용이 담긴 보고를 받았다. 지난 10월엔 이병주 전 법무부 공공형사과장으로부터 김 여사가 연루된 ‘명태균 게이트’관련 검찰 수사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기도 했다. 청탁금지법에선 사건의 수사 재판 등과 관련한 업무를 법령을 위반해 처리하도록 하는 부정청탁을 해서는 안 되며, 부정청탁을 받은 공직자는 그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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