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손목닥터9988’, 걷기 포인트 축소…주 최대 1400에서 1200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손목닥터 9988’ 100만 참여 기념행사에 참석해 무동력 트레드밀 릴레이 걷기 챌린지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9988’ 앱을 개편하면서 포인트 지급 방식을 바꾼다. 8천보 이상 걸으면 보험료를 할인받고, 대중교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서울시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손목닥터9988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택시·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티머니고와 연동해, 이용자가 하루 8천보를 걸으면 티머니고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 등의 추첨권을 지급한다. 또 월간 걷기 달성 횟수 구간(5·10·15·20회)을 넘길 때마다 추가 추첨권도 제공된다. 12월 한 달동안 손목닥터9988과 티머니고 계정을 처음 연동하면 1천 마일리지를 받을 수도 있다.

많이 걸으면 보험료도 할인받는다. 월 20일 이상 목표 걸음(하루 8천보, 70살 이상 5천보)을 달성하면 특정 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할 때, 12~60개월 동안 보험료 5~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비갱신 암보험 등 3개 상품을 비롯해 삼성생명, 한화생명의 일부 상품 등 총 5개 상품에 적용된다.

이용자들의 주말 걸음 수가 적어지는 것을 고려해, 규칙적 활동에 초점을 맞춰 포인트 지급 방식도 조정했다. 기존 하루 8천보 달성 시 200포인트를 주던 방식은 100포인트로 변경됐지만, 주말 최소 하루를 포함해 주 5회 이상 8천보를 달성하면 50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체력인증센터 예약·측정을 완료하면 5천 포인트, 6개월 후 체력 등급이 향상되면 5천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만 20~69살 시민이 보건소 대사증후군 검사와 챌린지를 완료하면 최대 2만5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흡연자가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을 통해 금연하면 최대 1만9천 포인트를, 만 60살 이상 시민이 치매 예방 활동을 하면 최대 1만1천 포인트가 제공된다.

포인트 항목과 관련 정보는 앱 공지사항과 전용 누리집(onhealth.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