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기획사도 관심…창동역 일대, 내년 3월 확 바뀐다

박병국 2025. 11. 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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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석 도봉구청장, 창동민자역사 기자설명회
‘아레나×스퀘어’ 공정률 93%…식물원도 조성
식음시설 등 점포 1307곳 분양률도 이미 94%
2027년 서울아레나 완공…한류팬 270만 예상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7일 공사가 진행중인 창동민자역사 8층에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민자역사가 약 7700억원 정도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

지난 27일 찾은 서울 도봉구 창동민자역사 ‘아레나×스퀘어’ 공사 현장 8층.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은 93.2%다. 공사가 진행되고 역사가 형태를 갖춰가면서 판매 시설 분양률도 90%가 넘어섰다. 역사 북측과 남측 연결통로 창 넘어로 공사가 진행중인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가 보인다.

12년간 멈춰섰다 공사가 다시 시작된 창동민자역사의 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 창동역 일대는 단순한 역세권 개발이 아닌 도시의 생활과 소비, 미래 인구 유입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다시 설계되고 있다. 오언석 구청장이 기자설명회를 통해 개벽 중인 창동의 미래를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멈춰 있는 듯 보였던 도봉구의 시간은 이미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 창동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단기적 효과가 아닌,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구조를 바꾸는 장기적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레나×스퀘어는 지하 2층, 지상 120층, 연면적 8만7047㎡의 민자역사다. 시설 구성은 판매시설과 운수시설로 성된다. 판매시설 내 점포수는 총 1307곳이다. 판매시설 중 1층은 식음·베이커리, 3층은 잡화·리테일 매장, 4·6층은 의류·스포츠 매장, 8·9층은 전문식당가와 푸드코트, 10층은 병원과 약국 등으로 계획되고 있다. 현재 분양률은 약 93%다. 8층에는 식당가 외에도 식물원 조성도 추진된다. 현재 분양률은 93.8%가량이다.

창동민자역사는 2007년 개발이 추진됐지만 시행사의 경영 비리 문제 등으로 2010년 11월 공사가 돌연 멈춰 섰다. 이후 기업회생 절차와 시공사 교체 등이 뒤따랐지만 재개하지 못한 채 10여 년간 흉물로 방치됐다.

재개 국면은 도봉구의 적극적 개입이 있고 난 뒤 찾아왔다. 2021년 5월 서울회생법원의 기업회생 인가 결정 뒤 이듬해 7월, 도봉구는 창동민자역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사항 점검 회의를 가졌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내부 철거와 구조 보강, 현안 문제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가 이뤄졌고, 공사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걸림돌로 보였던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 간의 개표구 운수수입 배분 문제도 구의 개입으로 양측간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도봉구는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만나 배분 협약을 체결할 것을 요청했다.

창동민자역사 조감도[국무조정실 제공]

창동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의 결합은 도봉구의 경제 지형을 확장한다. 서울아레나는 2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케이팝(K-POP) 전문 공연장이다. 완공 이후 전 세계 팬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아레나는 2027년 5월 준공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약 44%다.

이 방문객들은 공연장을 즐기고 돌아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옆 창동민자역사에서 쇼핑하고, 지역에서 먹고, 머물며 소비한다. 창동민자역사는 서울아레나의 문화 수요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핵심 허브가 되는 것이다.

도봉구는 연간 추산 인원을 270만 명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창동에서 숙박·식음·쇼핑을 소비한다면 수천억 원대 경제 파급효과가 지역 안에서 생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수요에 파생되는 직·간접 일자리는 약 9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예기획사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언석 구청장은 연예기획사 유치와 관련한 질문에 “서울아레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의 계열사 SM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지드래곤 기획사도 관심을 보여 지난 7월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7일 공사가 진행중인 창동민자역사 8층에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도봉구 제공]

도봉구의 변화는 창동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에 머물지 않는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개통, 우이방학역 신설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며, 서울 동북권의 광역 비즈니스 거점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러한 인프라는 도봉구 주민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가 창동을 향해 이동하도록 만들며, 지역 경제를 광역 경제권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된다. 강남, 삼성, 청량리, 의정부까지 연결되는 광역 네트워크 속 창동은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봉구는 앞으로의 30년을 위한 도시계획 수립에도 착수했다. ‘창동역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 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 중에 있다. 창동권역 개발과 연계한 통합적 도시관리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지구단위계획 하면서 창동주공 18단지, 19단지 일대는 준주거 지역까지 상향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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