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단독] 김상욱, 계엄 해제 전 “국회 본회의장 들어가면 죽는다” 국힘 의원 있었다 [내란1주기 특별기획]
- 추경호 ‘당사로 모여라’ 문자 보내고 본인은 본관에...욕 나왔다
- 표결 전 “당장 나오라, 거기 있으면 죽는다”한 국힘 의원 있어
- 12월 4일 의총장에서 ‘홍장원 그 배신자 때문에 안 됐다’ 얘기 나오기도
- 탄핵 앞두고 1인 시위 나섰던 이유는
- 수사 협조 않는 국힘의 ‘증언 거부’...‘나쁜 법지식’으로 방어
- 당이 수명 다했다 판단에 탈당, 헌법체제 지키는 당이 보수당이란 생각 들어
- 통일교·신천지·전광훈 세력이 당심 오염시켜 국힘 극우화...“좀비 상태 됐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오늘 함께할 분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사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상욱 > 반갑습니다. 김상욱입니다. 들으니까 그때 생각이 나서 또 약간 울컥해지네요.
◎ 진행자 > 1년 전의 인터뷰인데 지금 다시 들어보니까 의원님 목소리가 약간 비장함 같은 게 좀 느껴졌는데
◎ 김상욱 > 울컥하네요. 1년이 다 됐는데도요. 그때 생각하면.
◎ 진행자 > 그때 혹시 기억나세요? 나시죠?
◎ 김상욱 > 제가 보통 차분하게 늘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쪽인데 저 날은 머리보다는 가슴이 움직였던 날이에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상욱 > 가슴으로 뛰었고 가슴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사실 세세한 장면들이 다 기억나는 건 아닌데 파편, 파편. 사실 저 날 저도 모르는 많은 말들을 했더라고요. 나중에 다른 의원님을 통해서 얘기를 듣고 알았어요. 예를 들어서 민주당 의원들한테 너희는 의석수도 많으면서 왜 못 채우냐고 빨리 채우라고 소리 질렀다고 하는데
◎ 진행자 > 본회의장에서?
◎ 김상욱 > 그것도 나중에 최민희 의원한테 듣고 알았고, 제가 그날 욕을 정말 많이 하고 다녔대요. 근데 욕하고 다닌 건 저도 기억이 나요.
◎ 진행자 > 누구를 향해서 무슨 얘기를 하셨다는 거예요?
◎ 김상욱 > 일단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 오니까 그게 화가 나서, 또 국회 본관에 있는데도 안 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제가 욕을 퍼부었어요. 계엄군한테도 욕 퍼붓고 완전히 욕쟁이 아저씨가 돼서.
◎ 진행자 > 의원님이 욕하는 거 별로 상상이 잘 안 가는데요.
◎ 김상욱 > 그러게요. 제가 욕을 할 줄 알더라고요?
◎ 진행자 > (웃음)
◎ 김상욱 > 근데 그만큼 그때 돌이켜 보면 너무나 참담했어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국회 본관에 계엄군이 무장한 채 들어왔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김상욱 > 그리고 이걸 못 막으면 날이 밝으면 시민들과 유혈 충돌이 벌어지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잖아요. 그리고 반헌법 불법 비상계엄은 사유가 없고 내용도 안 맞기 때문에 그것도 명확한 일이고요. 그러면 국회의원들이 당론이 뭐가 필요합니까. 국회의원이면 뛰어들어 와서 풀어야죠. 당연한 거거든요. 근데 안 보여요. 안 들어와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상욱 > 그래서 완전히 화가 나서 그때 정말 선배 없이 그냥 보이는 대로 욕을 막 했던 기억이 나고. 아, 그것도 기억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한테도 그때 욕을 했었어요. 본관에 있었거든요. 보고 욕했던 기억이 나고.
◎ 진행자 > 왜요, 그분에게 왜요?
◎ 김상욱 > 너무 화가 나서 도대체 이게 뭐냐면서, 화가 나서 막 퍼부었던 기억이 나요. 하여튼 욕쟁이 아저씨였어요.
◎ 진행자 > 그렇군요. 하나하나 복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어디서 들으셨어요, 계엄선포 소식은?
◎ 김상욱 > 그날 평온한 저녁이었잖아요. 저도 저녁 자리하고 들어오는 길에 소식을 접했습니다.
◎ 진행자 > 귀가하시다가.
◎ 김상욱 > 예. 그래서 바로 국회로 들어왔고 제가 국회로 들어올 때는 시간까지는 기억은 안 나는데 일찍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못 들어오게 막고 이런 건 별로 없었고요.
◎ 진행자 > 그때 봉쇄 들어가기 전이었나요?
◎ 김상욱 > 크게 저를 잡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담 넘어 들어가지는 않았고 편하게 들어왔는데, 그리고 들어올 때 계엄군들이 눈앞에서 못 들어오게 막고 이런 상황은 아니었어요. 제가 들어온 다음에, 빨리 오긴 빨리 왔나 봐요.
◎ 진행자 > 그럼 딱 국회 경내로 들어오시자마자 바로 본회의장으로 가셨던 거예요?
◎ 김상욱 > 일단 갔다가 없는 거예요.
◎ 진행자 > 아무도 없어서?
◎ 김상욱 > 민주당 의원들은 계셨어요. 정확한 장면은 기억이 안 나요. 사실 아직도 기억이 파편적으로 혼재돼 있긴 해요. 근데 본회의장 갔을 때 의원님들이 많이 계시지 않았었어요.
◎ 진행자 > 그래요? 텅텅 비어 있고.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도 못 봤던 것 같고. 텅텅까지는 아니었는데 민주당 의원님들은 좀 계셨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의원 수까지는 세어보지 못했는데 어쨌든 근데 과반이 안 된 건 분명했고 그래서 화나서 민주당 의원들한테 빨리 과반 채우라고
◎ 진행자 > 그래서 욕하고 막 이러셨다는 거고요.
◎ 김상욱 > 민주당 의원들은 황당했을 거예요. 저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에 책임 있는 여당의원이 와서 혼자 덜렁 들어와서 민주당 보고 적다고 화내고 다니니까. 근데 그만큼 이 당 저 당, 이 생각 저 생각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조건 계엄 풀어야 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어요, 그때는.
◎ 진행자 > 돌아보면 그때 막 왔다갔다했잖아요. 국회로 당사로 그다음에 한동훈 당시 대표에게도 메시지가 왔을 거고 추경호 전 원내대표한테도 메시지가 왔을 거고 소속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되게 헷갈리지 않으셨어요, 그때?
◎ 김상욱 > 저는 분명했어요. 왜냐하면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유가 없고 내용이 반헌법적이고 그러면 이건 불법계엄이에요. 그리고 국회의원은 헌법수호 선서를 합니다. 그리고 국가와 헌법과 국민을 지킬 의무가 있고요. 눈앞에 보이잖아요. 비상계엄을 못 풀면 내일 시민들이 다치는 게 눈에 보이는 상황이잖아요. 근데 무슨 당론이 뭐가 중요합니까? 국회의원이라면 풀어야 되는 거예요. 자기가 죽더라도 풀어야 되는 거고, 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푼다고 해서 끝나는 건 아니에요. 사실 계엄군이 물리력으로 밀어붙이는데 국회 의결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남겨야 되는 거죠. 잘못됐다라고 남겨야지 비상계엄의 불법성이 인정되면서 다음으로 갈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건 당의 문제도 아니고요. 보수 진보의 문제도 아닙니다.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사명이고 당연히 할 수 있어야 될 판단입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당론 따라 여기 간다 저기 간다, 그건 판단력이 없다는 거잖아요.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거죠.
◎ 진행자 > 그때 계엄해제안 표결에 참여했던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총 18명인가 그랬잖아요.
◎ 김상욱 > 그랬을 거예요.
◎ 진행자 > 그 의원들은 어떻게 본회의장에 왔던 걸까요? 예를 들어서 의견을 나누고 왔던 겁니까? 아니면 의원님처럼
◎ 김상욱 > 확인은 해보지는 않아서 자세히 모르겠어요. 아마 개별적으로 오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한동훈 전 대표님 하고 상의한 분도 계시지 않겠나 생각하고요. 개별적으로 그것까지 다 확인하지는 못했어요.
◎ 진행자 > 다만 의원님 같은 경우는 이건 자체 판단해서 무조건 본회의장에서 빨리 해제의결 해야 된다.
◎ 김상욱 >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잖아요. 왜냐면 저는 딱 그 생각밖에 없었어요. 이거 못 풀면 내일 시민들이 다친다. 이거 시민들이 다칠 일이니까 무조건 풀어야 한다 생각밖에는 없었어요.
◎ 진행자 > 그날 밤에 저희하고 인터뷰를 할 때 조금 전에도 잠깐 나왔습니다만 그때 긴급생방송 때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국회에서 못 들어가게 헷갈리게 했다’ 이런 요지의 말씀을 하셨었어요.
◎ 김상욱 > 제가 그랬네요.
◎ 진행자 > 예.
◎ 김상욱 > 제가 그때 추경호 원내대표한테 화가 엄청 났었어요. 왜냐하면 ‘당사로 모여라’라는 문자메시지가 와요, 자꾸. 지금 당사로 갈 때가 아닌데 근데 본인은 또 본관에 있대요. 이게 뭐 하는 건가?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욕을 많이 하고 많이 흥분돼 있었고 제가 그때 당 소속 의원이 해서는 안 되는 원내대표에 대한 원색적인 욕을 많이 좀 했습니다. (웃음)
◎ 진행자 > 그때 의원 한 명 한 명이 너무 절실할 때니까.
◎ 김상욱 > 맞아요. 한 명 한 명이 절실하고 시간도 너무 절실했어요. 정말 우리가 계엄해제 표결 직전에 계엄군이 본회의장 문 바로 앞에 와 있었어요. 문 부수기 직전이었어요.
◎ 진행자 > 마주쳤었다면서요, 계엄군하고. 어디서 마주쳤었어요?
◎ 김상욱 > 그때 현관 쪽에서 계엄군한테 너가 감히 어디라고 여기 들어오느냐 하면서 ‘당장 나가라. 너희가 지금 헌법을 부수고 있다’고 소리 질렀고.
◎ 진행자 > 현관이라는 게 본관 현관 얘기하는 거죠?
◎ 김상욱 > 네, 그 기억나고 또 막 쫓아다니다가 어느 복도인지 모르겠는데 계엄군을 또 마주쳤어요. 그래서 보자마자 ‘이놈들아.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오냐’하고 소리 꽉 지르고 그러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잡아가진 않더라고요, 다행히.
◎ 진행자 > 무섭거나 위축되거나 이러진 않았어요?
◎ 김상욱 > 무서운 감정은 없었어요. 무서운 감정은 없었고 매우 화가 났었어요. 그때는 머리를 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가슴으로 뛰어야 될 때고요. 나중에 그러고 나서 그때 어떤 게 떠올랐냐면 제가 그때는 어릴 때라 그렇지만 1980년 민주화운동할 때 웃통 상의 탈의한 다음에 큰 태극기 들고 뛰어가는 청년 사진 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 유명한 사진 있죠.
◎ 김상욱 > 그게 생각이 났었어요.
◎ 진행자 > 아, 그 순간에.
◎ 김상욱 > 딱 그분이 어떤 마음으로 그랬느냐라는 게 느껴지는 거예요. 제가 딱 그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이 마음으로 그렇겠구나라는 게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아마 거기 계신 분 다 그랬을 거예요. 무서워하는 사람은 없었고 저도 무섭다는 생각은 안 했고요. 화가 났고 간절하고 절실했어요. 급박했고.
◎ 진행자 > 그럼 의원들한테 욕하는 거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절실하니까 혹시 동료 의원들한테 전화해서 빨리 와라 이렇게 전화는 안 하셨어요?
◎ 김상욱 > 전화도 했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던 것 같아요. 경황이 없어서 체계적이지는 않았어요.
◎ 진행자 > 그래요.
◎ 김상욱 > 그때 전화 했을 때 누군지 모르겠는데 모 의원이 저보고 그랬어요. ‘당장 나오라고 거기 있으면 죽는다’고.
◎ 진행자 > 잠깐만요. 그런 얘기를 한 의원이 있어요?
◎ 김상욱 > 그런 사람도 있었어요. 기억은 안 나요. 경황이 없을 때니까. 그런 얘기를 저한테 했던 것도 기억이 나요.
◎ 진행자 > 여기 있으면 죽는다고?
◎ 김상욱 > 당장 나오라고 그래서 아니 죽어도 여기서 죽어야지 뭔 소리냐고 하고 싸웠던 기억도 있고.
◎ 진행자 > 계엄해제안 표결 전이었습니까?
◎ 김상욱 > 전에요.
◎ 진행자 > 나오라고 그랬다고요?
◎ 김상욱 > 네, 거기 있으면 죽는다고.
◎ 진행자 > 그 얘기 하니까 한동훈 당시 대표 의원은 아니었잖아요.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는 없잖아요. 규정상으로는. 근데 본회의장 들어왔잖아요. 이걸 가지고 경위를 놓고 얘기가 엇갈리거든요.
◎ 김상욱 > 사실 정확하게 기억이, 제가 흥분돼 있었던 상태라서. 근데 제 기억이 맞다면 그때 예결위원회 회의실에 바로 맞은편에 있다가 한동훈 체포조가 본관에 진입했다라는 얘기가 파다하게 돌면서 빨리 대피하셔야 됩니다, 하면서 우르르르 그럼 본회의장으로 들어갑시다 하고 들어갔던 기억이 나요.
◎ 진행자 > 한동훈 체포조 얘기가 바로 그 현장에서 있었어요?
◎ 김상욱 > 제 기억으로는 있었어요.
◎ 진행자 > 그래요.
◎ 김상욱 > 체포되면 큰일난다.
◎ 진행자 > 체포되면 큰일난다?
◎ 김상욱 > 체포조였는지 체포되면 큰일난다였는지, 하여튼 혼재됐네요. 그런 취지의 얘기였어요.
◎ 진행자 > 왜냐하면 체포명단이 공개된 거 그 뒤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한동훈 전 대표 이름이 있었던 것도 그때 비로소 공개가 되는데 그냥 당일 날에 당시 정국 상황을 고려해서 사이가 안 좋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막연한 추정에 기초한 건지.
◎ 김상욱 > 아니요. 추정은 아니었고. 예전에 한동훈 전 대표께 들었던 얘기인데 그때 계엄 나자마자 한동훈 전 대표님이 어디서 전화를 받았다고 들었어요.
◎ 진행자 > 그래요?
◎ 김상욱 > ‘체포 대상이다’라고 전화를 받았다고.
◎ 진행자 > 바로 직후에?
◎ 김상욱 > 전화를 받았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본인이 대상인 걸 알고 있었다고 얘기를 했고, 우리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래요. 그러고 나서 계엄해제 의결이 이루어졌잖아요. 국민의힘에서는 18명만 참여했고 혹시 계엄해제 의결이 난 다음에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해제에 참여했던 의원들한테 무슨 얘기를 했거나 시선이나 이런 것들은 어땠습니까?
◎ 김상욱 > 제가 이번에 책을 냈는데요. 그 책에 제가 기억하는 걸 좀 상세히 적기는 했어요. 12월 3일 계엄해제 후에 우리가 꼬박 본관에서 밤을 샜어요. 왜냐하면 또 2차 계엄을 할 수도 있고.
◎ 진행자 > 그랬죠, 그날.
◎ 김상욱 > 2차 계엄을 할 수도 있고 사실 계엄해제 표결한 게 물리적인 건 아니거든요. 계엄군이 물리적으로 밀고 들어와 버리면 방법은 없어요.
◎ 진행자 > 국회에서 의결하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계엄해제 선언을 한 건 3시간인가 뒤에 했어요.
◎ 김상욱 > 맞아요. 그래서 우리가 본관에서 되게 긴장하면서 빨리 왜 선언을 하지 않느냐.
◎ 진행자 > 그러니까.
◎ 김상욱 > 언제든지 계엄군이 다시 밀고 들어올 수 있다 하면서 긴장된 상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 해제 선언하고 그래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서 뜬 눈으로 새벽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했는데, 그날 아침에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죠. 그때 제가 통화를 한 번 했던 걸로 기억나는데요. 그때 의총장 갔을 때 분위기에 제가 충격을 받았었어요.
◎ 진행자 > 어땠는데요, 구체적으로?
◎ 김상욱 > 계엄해제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서 아주 차가운 시선이었고, 마치 정말 배신자를 보는 듯한? 황당했고, 저는 미안해할 줄 알았거든요. 너희만 그렇게 하게 해서 미안해, 우리도 갔었어야 하는데 괜찮아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너희 왜 당사로 안 왔어’ 하는 분위기, 배신자로 보는 분위기.
◎ 진행자 > 단순히 그렇게 느낀 겁니까? 아니면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었던 거예요?
◎ 김상욱 > 워낙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기억을 할 수는 없어요. 워낙 중구난방 경황없는 상태에서 많은 말들이 오갔어요. 근데 제가 받아들이기로는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강하게 받아들였고, 실제로 의총에서 이 이후에 여러 가지 발언들이 이어졌는데 기억나는 발언이 하나 있어요.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얘기를, 저는 홍장원이 누군지 이름도 모르고 처음 듣는 사람인데 12월 4일 의총장에서 모 의원님이 말씀하시면서 처음 들었어요. 근데 그 배신자 때문에 안 됐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배신자를 미리 못 솎아내서 이렇게 실패한 거라는 취지로 얘기해서 이게 뭔 말이야? 하고 있었던 기억이 나요.
◎ 진행자 > 잠깐만요. 그러면 지금 충격적인 얘기를 제가 두 개 들었는데
◎ 김상욱 > 정확하게 기억 못하는 거 죄송해요. 그때 경황이 없을 때라서
◎ 진행자 > 본회의 표결하기 위해서 본회의장에 있는데 ‘너 거기 있으면 죽어’ 나오라고 한 의원이 누구였는지 혹시 기억 안 나세요?
◎ 김상욱 > 기억하기는 힘들죠.
◎ 진행자 > 일부러 말씀 안 하시는 거 아니에요?
◎ 김상욱 > 알아도 말할 수도 없거니와 근데 진짜 기억이 잘 없어요. 그런데 그런 얘기를 들은 기억은 있어요. 막 여기저기 전화할 때라서, 근데 그분은 저를 걱정해서 한 얘기겠지 그래서 그분은 저를 걱정해서 한 얘기니까. 근데 좀 당황했어요. 그리고 제일 당황했던 것이 의원총회 분위기였어요. 당연하겠지만 ‘국민들께 죄송하다. 그리고 비상계엄해제에 동참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몸은 괜찮냐’가 기본이어야 되지 않나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김상욱 > 근데 그게 아니라 ‘너희 왜 계엄해제에 갔어?’라는 그 압박감 이게 뭐지? 뭐지?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워낙 욕을 하고 다녀서 민망해서 너 왜 그러고 다녔냐고 핀잔을 자꾸 들어서 그날 그때도 그래서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서 그날 아침에 의총하다가 그때 인터뷰를 아마 했었을 거예요.
◎ 진행자 > 네, 기억나요.
◎ 김상욱 > 인터뷰할 때 제가 눈치를 엄청 받고 있어서 구석에 숨어서 이렇게 하는데 구석에 숨어서 통화하는데 마침 추 전 원내대표님이 지나가시면 날 딱 보셨어요. 딱 노려보시더라고요.
◎ 진행자 > 말은 없고?
◎ 김상욱 > 말없이 노려보시던 기억이 나요.
◎ 진행자 > 탄핵소추안 표결 촉구를 하면서 1인 시위 하셨잖아요.
◎ 김상욱 > 네, 네.
◎ 진행자 > 어떤 경위로 그렇게 결심하셨던 겁니까?
◎ 김상욱 > 12월 7일과 12월 14일은 완전히 달랐어요. 12월 7일 전에는 국민의힘 분위기가 어땠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 내려와야 된다. 이건 방법 없다, 이제 내려와야 된다. 근데 갑자기 내려오고 탄핵 당하고 하면 국가가 혼란이 크니까 하야를 시키자 하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12월 며칠이었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분위기가 완전히 180도 바뀌어버려요. 180도 바뀌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강력하게 표 단속을 합니다. 강력하게 표 단속을 하면서 탄핵 찬성의견 냈던 사람들이 다 세모로 바뀌어버려요. 입장 철회를 해버립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으로 그때 제 기억으로는 보이콧 할 계획이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12월 14일 표결도.
◎ 진행자 > 탄핵소추안 표결.
◎ 김상욱 > 2차 표결도. 이유는 12월 14일 보이콧을 해서 탄핵 표결에 이르지 못하면 어떻게 되죠? 일사부재리잖아요. 회기도 한 번밖에 못하잖아요. 한 달 동안 못 올려요. 한 달 동안 못 올리면 한 달의 시간을 법니다.
◎ 진행자 >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거고.
◎ 김상욱 > 그때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는데 갑론을박이 일어나잖아요. 근데 들은 말들 중에 그런 말들도 있었어요. 뭐냐 하면 한 달 시간이 벌어지면 진영이 결집하고 그러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 진행자 > 내부에서 그런 얘기까지 나왔어요?
◎ 김상욱 > 상황이 그러면 윤석열을 지킬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근데 그 말이 해석해 보면 어떤 말이죠? 해석해 보면 결국에는 경우에 따라 국가가 큰 혼란 상태, 진영 결집의 상태에 빠지면 준내전 상태가 되는 것이고 그럼 다시 비상계엄 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들이에요. 그리고 상당히 위험한 발언들이었죠. 그때 내란이잖아요. 내란중요종사자는 다 중형입니다. 다 중형 처벌입니다. 이미 내란을 일으킨 사람들이고 북한을 도발했던 사람들이에요. 그러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라는 심정으로 전쟁 일으키지 말라는 보장이 있나요? 장군들이 살아 있는데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데 대통령도 그 자리에 있고.
◎ 진행자 > 어차피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인데.
◎ 김상욱 > 그래서 12월 14일 탄핵을 시키지 못하면 경우에 따라 대한민국이 정말 존립의 위기에 빠지고 국민들의 생명과 신체가 직접적으로 위협받는다라는 위기감을 저는 많이 느꼈고요. 근데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의 탄핵 찬성표가 안 나오면 탄핵을 시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무조건 8표를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저는 그때 무조건 국민의힘 안에서 탄핵 찬성표 8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너무나 컸었어요. 너무나 컸고, 근데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공식 입장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14일도 보이콧 하려고 하는 분위기였고 또 권성동 전 원내대표 그립감이 워낙 강해서 딴 소리 못하는 상황이었고 근데 제가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제가 어쨌든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건 첫 번째는 분위기를 바꿔서 보이콧을 못하게 해야 된다. 두 번째는 욕받이가 필요하다. 제가 욕을 먹어버려야지 사람들이 양심 표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세 번째는 정말 간절하게 호소하고 싶었어요. 그랬는데 12월 14일 당일에 탄핵 표결이 이루어졌잖아요. 나중에 얘기를 들었는데 의원총회가 있었대요. 저는 이거 한다고 못 들어갔는데 들은 얘기인데 의원총회가 있었는데 거수였나 해서 탄핵 표결에 찬성하는 사람 솔직히 손 들어봐라 했나 봐요.
◎ 진행자 > 아, 그랬어요?
◎ 김상욱 > 왜냐하면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자신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12월 14일 제가 전해 듣기로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고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개별의원 설득을 마무리했다라는 자신감에서 의총에서 ‘찬성할 사람’ 했나 봐요.
◎ 진행자 > 손 들어봐라.
◎ 김상욱 > 전 현장에 있지 않았는데 듣기로는. 근데 찬성하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 봐요. 듣기로는 그렇게 들었어요. 그래서 자신감이 생긴 거예요.
◎ 진행자 > 그래서 그렇게 된 거예요?
◎ 김상욱 > 그러면 보이콧 할 필요 없이 들어가서 반대하고 오자 했는데 들어갔는데 찬성표가 나온 거죠.
◎ 진행자 > 그럼 그 뒤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뭐라고 했대요?
◎ 김상욱 > 그러고 나서 의원총회가 또 열렸잖아요. 의총에서 열렸을 때 ‘배신자 너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 진행자 > 난리 났던 게 그래서
◎ 김상욱 > 쥐XX하는 얘기가 나왔던 게 그래서 그것 때문이었다고 들었어요.
◎ 진행자 > 스토리가 전사가 있었던 거구나 그러면.
◎ 김상욱 > ‘찬성할 거면 앞에서 찬성한다 하지. 앞에서는 찬성한다 안 해놓고 들어와서 찬성하는 건 미꾸라지 짓이다’ 이렇게 하면서 그랬다고 들었어요. 근데 저는 그날 의원총회 안 갔는데 누가 그걸 녹음을 해서 유출이 됐나 봐요. 그래서 그걸 내가 했다고 그래서 나는 그 의총에 가지도 않았는데 억울하게 또 뒤집어쓰고.
◎ 진행자 > 그때 탄핵소추 촉구하면서 1인 시위할 때 혹시 동료의원들한테 욕 많이 드시지 않으셨어요?
◎ 김상욱 > 욕먹으려고 한 짓이라서요. 제가 욕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제가 욕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소신 투표를 하려는 양심에 따라 표결하려는 분들이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욕을 대신 다 먹으니까 여지가 생기잖아요.
◎ 진행자 > 하나 궁금한 게 더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대표와 한덕수 당시 총리가 공동담화문을 발표해서 상당한 논란이 됐었거든요.
◎ 김상욱 > 12월 7일, 14일 일주일 전.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이 비하인드 혹시 들으신 게 있으세요? 어떻게 해서 이 공동담화문이 나오게 됐는지 얘기 들으신 게 있으세요?
◎ 김상욱 > 제가 상세하게는 몰라요. 근데 분위기가 12월 7일과 그리고 12월 14일은 완전히 달랐어요. 12월 7일 때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민의힘에서도 내부적으로 윤석열 이제 내려와야 한다.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분위기가 형성이 됐어요. 그런데 4일, 5일, 6일 지나면서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형성이 됐었어요, 그때는. 그런데 국민의힘 안에서 그렇다고 민주당에 정권을 절대 줄 수 없다, 이것도 또 강력했고요.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내가 담판을 짓고 오겠다, 하면서 갔다 오셔서.
◎ 진행자 > 용산 갔던 거 얘기하는 거죠?
◎ 김상욱 > 예. 그러고 나서 그 얘기가 나왔어요. 근데 저는 그 얘기 듣고 벙쪘죠. 이건 무슨 말이야. 권력이라는 것이 국민이 주시는 것이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쓸 수 있는 건데 임의로 합의한다고, 이건 헌법 어디에도 없는 내용이거든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헌법 교란행위가 되는 거예요. 저는 보수주의자 입장에서 원칙이 이렇게까지 무너지나?하고 되게 당황스러웠어요. 민주당에 권력을 줄 수 없다는 그 생각 하나 때문에 헌법 원칙이나 아니면 국민이 권력을 준다는 기본적인 생각조차 뒤로 밀려버린 거죠. 그래서 되게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 진행자 > 짚을 게 참 많은데, 이제는 한번 복기 말고 현재 진단과 앞으로의 과제를 이야기했으면 좋겠는데.
◎ 김상욱 > 아이고 아직 진행 중이에요. 제가 제 지역구에서 민생간담회 한번 씩하면 극우단체들이 와서 깽판을 얼마나 놓는데 짱X, 북괴, 내가 무슨 빨갱이야.
◎ 진행자 > 그런 얘기까지 해요?
◎ 김상욱 > 노래 부르고 앰프 틀어놓고 난리예요. 거기다 제 지역구에 강성 신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오셨어요.
◎ 진행자 >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이 됐더라고요.
◎ 김상욱 > 되자마자 언론인터뷰를 하고 지역 언론에 도배가 되고 있는데 지역 언론에서 그렇게 상세하게, 내가 하는 말은 보도 안 해주던데 그렇게 상세하게 해주네요.
◎ 진행자 > 그분은 울산 와서 무슨 주장을 하고 있습니까?
◎ 김상욱 > 윤석열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이끈 건 김상욱이다. 김상욱이 책임져라. 불법탄핵을 만든 김상욱이 장본인이니까 책임져라 너 때문이다, 이건데 주취지가 그거예요. 12월 14일은 탄핵소추를 발의할 수 없는데 발의할 수밖에 없는 그 분위기를 만들었다 책임져라, 이건데 말이 돼요? 탄핵 돼야지.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김상욱 >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이미 만장일치로 판단이 끝난 일입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김상욱 > 헌법재판소에서 완벽하게 판단이 끝난 일이에요, 만장일치로. 그걸 가지고 왜 재론을 합니까?
◎ 진행자 > 또 그분은 법률가 출신이잖아요.
◎ 김상욱 > 예. 장동혁 대표도 법률가 출신이고요. 김기현 의원님도 법률가 출신이고 나경원 의원도 법률가 출신이고요. 왜 그럴까요?
◎ 진행자 > 제가 어리석은 질문을 했나 봅니다. 그리고 저희가 의원님 모시고 인터뷰를 여러 차례 했고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의원님이 강조하셨던 게 ‘건강한 보수의 필요성’을 참 많이 강조하셨어요. 저는 거기서 진심을 느꼈었는데,
◎ 김상욱 > 저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여전히 보수주의자고요. 근데 저는 진영으로 보수 진보를 보고 있지는 않아요. 우리가 학회를 가면 교수님들 중에 신중하게 이건 접근해야 돼하면 보수적이다. 아니야 말 바꾸자 하면 진보주의자라고 하잖아요. 그게 보수와 진보의 원래 말이에요. 뭐냐 하면 보수라고 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가 합의한 공통가치를 수호하고 사회 틀을 지키려고 하고 통합을 지향하고 품위를 지키려고 하는 게 보수고요. 진보라고 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해서 뭔가를 바꿔가려고 하는 거예요. 기존 틀에서 뭔가 바꾸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수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보면 품위와 모범과 포용력이고, 진보에게 중요한 것은 창의와 도전인 겁니다. 혁신인 겁니다. 기능의 문제인 거죠.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기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이 보수의 기능 진보의 기능을 다 할 수도 있고, 한 사람이 둘 다 못할 수도 있어요. 국민의힘 지금 공동체 합의 가치 그게 헌법가치죠. 헌법가치 1조 1항은 민주주의예요. 지키고 있나요? 보수기능 못하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보수가 아니다.
◎ 김상욱 > 보수 아니에요. 이미 보수는 아니에요. 보수 기능 전혀 못하고 있고 그래서 제가 12월 3일 이후에 고민 후에 갑자기 깨친 것이 있어요. 민주당이 보수당이었네?
◎ 진행자 > 어떤 취지의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 김상욱 > 그걸 깨쳤어요. 왜냐하면 1987년 헌법체제를 만든 건 1980년 민주화운동 세력입니다. 그 당시에 우리 국민은 합의를 한 거예요. 민주주의가 1번이라고 합의를 이미 한 거고 그걸 헌법가치에 녹여낸 겁니다. 그러면 그때 당시에 헌법을 만들었던 주도 세력, 그 헌법을 지키려는 세력이 보수 세력이죠, 이미 40년이 된.
◎ 진행자 > 그러면 그 점에서 한번 연결되는 지점인데 국민의힘 내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민주주의 감수성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상욱 > 높지 않은 것 같아요.
◎ 진행자 > 높지 않다?
◎ 김상욱 > 만약에 높았다면 12월 3일 밤에 다 뛰어들어 왔어야죠. 또 그 이후에 윤석열 탄핵에 앞장서야죠. 그리고 지금이라도 열심히 반성하면서 당 스스로 조사위원회 꾸려서 12.3 내란에 가담했거나 동조했거나 선동했던 사람들 스스로 징계 제명해야죠. 그래야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국민을 주인으로 봐야죠. 왜 국민을 도구로 봅니까?
◎ 진행자 > 정당의 존립 기반이 민주주의잖아요. 사실은.
◎ 김상욱 >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지금 보면 국민의 힘의 의사결정 구조를 보면 중진의 힘이란 말이 나오잖아요. 또 소수 엘리트들이 군림하는 형태가 되고 소수 엘리트들이 군림하거나 또는 지역 카르텔의 왕들이 그 카르텔을 지키기 위해서 연대하거나 또는 중진들이 결정한 다음에 상명하복으로 지시 내려가거나 이게 무슨 민주주의예요. 반민주적이죠.
◎ 진행자 >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란의 사법화’ 많은 국민들이 12.3 비상계엄은 내란이었다고 규정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는 사법적 판결도 안 나오는데 무슨 내란이냐라고 하면서 사법 논리를 펴고 있는데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 김상욱 > 전 국민이 생방송으로 보셨습니다. 국회에 무장 계엄군이 들어왔습니다. 내란죄라고 하는 것은 이승만 정권 당시에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를 해산하려고 하는 그것이 내란행위임을 전제로 해서 만든 죄예요. 딱 그대로 들어맞는 걸 다 봤어요. 입증이 끝났어요. 근데 절차만 남아서 진행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근데 절차를 하면 당연히 1심, 2심, 3심 하면서 시간 끌면서 1년, 2년 끌겠죠. 그러면 그때까지 내란죄가 아닌 거예요? 그러면 그때까지 계속 그렇게 해도 되는 거예요?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죠. 그리고 법적 판단은 지금 진행 중입니다. 법적 판단은 진행 중이에요. 하지만 정치적 판단, 국민의 사회적 판단, 도덕적 판단은 내려도 되는 거잖아요. 내릴 수 있는 거고 이미 내린 거죠. 우리가 봤으니까.
◎ 진행자 > 근데 다른 정당보다 판·검사 출신이 많은 정당이 국민의힘 아닙니까?
◎ 김상욱 > 법 지식이 많다고 해서 법을 올바로 해석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 진행자 > 역시 기술의 문제입니까?
◎ 김상욱 > 저는 그 생각해요. 사법부의 독립 얘기할 때 뭐가 사법부의 독립이냐. 제가 공부한 바로는 오로지 법률과 오로지 양심에 의해서. 그 양심이라고 하는 건 공적 양심이에요. 뭐냐 하면 나의 정치적 편향성이나 나의 경험이나 나의 감정에도 끌려가지 않는 공적 양심을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이걸로 판단하는 걸 사법부 독립, 법적인 정의 추구라고 우리가 배웠고 또 우리가 예전에 존 롤스의 ‘정의론’ 이런 거 보면 이런 말이 나와요. 무지의 베일 이런 얘기들이 나와요. 내 입장이나 이런 걸로 지장 받지 말라는 거예요. 공적 양심으로 판단하라는 거거든요. 근데 법 지식을 공적 양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심, 욕망으로 왜곡해서 변질시키잖아요. 그러니까 궤변들이 탄생하는 거죠. 이 법 지식이 궤변의 논리가 되고 있어요.
◎ 진행자 > 저는 의아한 게 내란을 어떻게 얘기하냐 사법적 판단이 안 나왔는데, 그러면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사법적 판단이잖아요. 거기서 위헌·위법적 계엄이라고 규정을 했잖아요.
◎ 김상욱 > 보수 헌법재판관이 여럿 있는데도 다 만장일치로 이건 아니야 했어요.
◎ 진행자 > 최소한 그건 따라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상욱 > 그렇죠. 근데 안 따르죠. 그래서 보수당이 아니라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래서?
◎ 김상욱 > 보수당이 갖춰야 될 덕목을 하나도 갖추지 않고 있어요. 사회 틀을 지키는 것? 갖추지 않고요. 사회 통합을 위하는 것? 하지 않고요. 도리어 혐오 갈등에 기대고 있어요. 제가 계속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뭐냐, 보수의 적은 극우예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상욱 > 극단주의예요. 왜냐하면 극우·극단주의는 사회체제를 부수려고 합니다. 그래서 폭력을 동원하고 혐오와 갈등을 동원해요. 근데 보수는 반대로 사회를 지키려고 해요. 통합을 중시하고 포용을 중시합니다. 정반대예요. 진보와 보수는 친구입니다. 진보가 보수의 생명력을 주고 보수는 진보가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거든요.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 기대고 있는 친구가 보수-진보 관계고요. 보수의 적은 진보가 아니라 극우예요. 극우를 방어하는 게 보수예요. 왜냐하면 극우집단은 늘 자유를 얘기하는데 이 자유가 뭐냐, 질서를 부수는 자유를 얘기합니다. 반대로 보수는 질서를 지키려고 하죠. 사회 틀을 지키려는 거고. 충돌 지점은 보수와 극우가 늘 충돌을 해요. 근데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 모든 것이 혐오·갈등·선동에 기대고 있습니다. 극우집단 같아요.
◎ 진행자 > 부조리극이라고 느끼는 게 지금 윤어게인 세력이 ‘체제전쟁’을 이야기를 하잖아요. 장동혁 대표도 체제전쟁을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체제를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 김상욱 > 체제를 부수겠다는 거죠.
◎ 진행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이 체제를 붕괴시키려고 했던 기도잖아요. 그러면 그걸 규탄을 하고. 두 번째 헌법 정신에 기초해서 그게 잘못됐다고 헌재에서 결정을 내렸으면 따르고.
◎ 김상욱 > 헌재를 부수자고 하는데요, 뭐. (웃음)
◎ 진행자 > 그러고 나서 체제를 이야기해야 되는데 지금 거꾸로 되는 거 아니에요?
◎ 김상욱 > 12.3 내란 그리고 그 이후에 있었던 일들은 명백히 반국가적, 반헌법적, 반민주주의적, 반보수적 행태입니다. 이건 그렇게 정의 내릴 수밖에 없어요. 근데 거기에 동조한다는 건 똑같다는 얘기예요. 똑같다는 얘기고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신나치와 유사한 모습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겁니다. 나치가 어떻게 했습니까? 소련을 가상적국으로 하고 유대인이나 또는 성소수자나 장애인들을 사회적 약자들을 또 적으로 돌려요. 그러면서 프로파간다를 합니다. 혐오 갈등을 계속 일으키고 거짓 선전·선동을 하면서 국가 먼저 국민은 도구 이렇게 만들어가면서 권력자가 제 마음대로 하는 세상을 만들어요. 자, 대입해 볼까요? 똑같아요. 소련 대신 중국이 들어와 있고요. 소련 대신 중국이 들어와 있고 장애인 비하하고 학대하고 소수자 학대하고 그리고 프로파간다 계속 일으키고 프로파간다의 핵심은 혐오·갈등, 자꾸 혐오를 일으켜요. 거기서 힘을 얻으려고 하고 국민을 도구로 보고 주인으로 안 봅니다. 근데 이 모든 것이 한두 명의 권력자의 욕망과 야망에 자의적으로 맡겨져 있어요. 똑같은 구조예요. 그래서 제가 위험하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제2당이 그런 모습이면 어떻게 합니까.
◎ 진행자 > 현안에 대해서 한두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정책이나 정치 사안에 대해서 의견이 갈리는 걸 여쭤보고 싶은 생각은 없고, 내란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면서 내란특검이 참고인으로 와서 조사 좀 받아달라고 했는데 거부를 했어요.
◎ 김상욱 > 아무도 협조를 안 했죠.
◎ 진행자 > 이걸 어떻게 지금 평가해야 되는 겁니까?
◎ 김상욱 > 정말 잘못이 없다면 가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소명하면 되는 일이지 않을까요? 상식적으로 억울하다면. 추경호 전 원내대표도 마찬가지고 지금까지 보면 내란과 관련해서 아무도 수사 협조를 국민의 힘에서는 다 안 하려고 해요. 전부 증언 거부, 증언 거부 말 자체를 안 하려고 해요. 아니면 출석을 안 하거나 시간 끌거나. 그러고 밖에 나와서 궤변을 펼치거든요. 정말 자신들이 당당하다면 얘기를 하면 되죠. 그때 이랬고 이랬고 이런 상황이다, 당신들의 말은 오해다, 진실은 이거다 얘기하면 되는데 아예 얘기를 안 해요. 그게 소위 말한 나쁜 법 지식이에요.
◎ 진행자 > 그게? 어떤 점에서요.
◎ 김상욱 > 내가 잘못한 건 맞아. 근데 말하다 보면 그게 드러날 수 있잖아요. 증언 거부를 해버려요. 증언 거부하면 법적으로는 증거 수집이 안 된 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나쁜 법 지식으로 방어하는 거죠. 진실에, 근데 이 죄가 어떤 죄입니까? 그냥 형사죄가 아니에요.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고 전쟁의 참화로 끌려갈 뻔했고 대한민국에 내전을 일으킬 뻔했었던 5200만 국민 전체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불안을 줬던.
◎ 진행자 > 말 그대로 헌정체제의 문제였죠.
◎ 김상욱 > 역적죄입니다, 그래서. 이건 형사법에 기록돼 있는 죄 중에 제일 무거운 역적죄입니다. 역적죄면 역적죄답게 다뤄야 되고 임하는 사람도 그러면 공적 의무가 있는 거예요. 실체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얘기할 의무가 있는 거예요. 근데 그걸 안 해요.
◎ 진행자 > 의무죠. 사실.
◎ 김상욱 > 너무 나쁜 거예요. 일반 형사 사건하고 달라요.
◎ 진행자 > 근데 이 문제가 연결이 되는 게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문제하고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은 처리가 됐고 영장실질심사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상욱 > 사실 조금 엄밀하게 법률적으로 보면 저는 합리적 의심은 충분히 가요. 그렇지 않아요? 왜 당사로 모이라고 해요. 그리고 왜 자꾸 본인은 안 올라와요. 등등등 그때 통화내역도 있고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합리적 의심은 가요. 근데 법으로 완벽히 판사가 결정하려면 직접증거가 있어야 되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상욱 > 근데 그 직접증거가 있는지까지는 제가 알 수가 없어서 조심스럽게 보고 있어요.
◎ 진행자 > 특검이 증거 수집을 어디까지 했는지 모르니까.
◎ 김상욱 >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해요. 법의 판단이 다는 아니다. 우리 국민의 판단, 정치적 판단, 도덕적 판단도 중요한 판단이다. 그러니까 설혹 합리적 의심은 100% 가는데 상식적으로는 100%인데 직접증거가 없어서 경우에 따라 법에서는 증거가 부족해서 죄를 인정하기 애매하네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상황에 이른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에 국민적 판단, 정치적 판단, 도덕적 판단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것만큼은 명확하게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되는 거예요. 뭐라고? 역사의 죄인이다. 국민을 배신한 역사의 죄인이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를 여쭤보고 싶은데 정치적으로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적을 바꾸셨어요. 지금 돌아보니까 그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자평하십니까?
◎ 김상욱 >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김상욱 > 저는 그때 국민의힘에 있을 때는 무조건 국민의힘을 바른 보수당으로 만들려고 애를 썼어요. 그게 제 사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제가 국민의힘에 있을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은 국민의힘이 탈선하고 민주당이 독주해 버리면 그러면 국민을 위한 정치는 어디도 없는 모습이 될까 너무나 우려했어요. 그걸 막기 위해서는 어쨌든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보수정당으로 기능하도록 해야 된다는 간절함이 있었는데 그걸 위해서 반 년 엄청 애를 썼죠. 근데 불가능함을 알게 되죠.
◎ 진행자 > 불가능.
◎ 김상욱 >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첫 번째는 원내에서 변화의 동력을 찾을 수 없고 당원들 사이에서도 변화의 동력을 찾을 수 없고 그러면 이건 불가능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건 어쩔 수 없구나 당이 수명을 다했다. 그리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여기에 같이 몸담고 있는 건 나도 같이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을 속이는 데 동참하는 게 되는 거예요, 이제는. 내가 못 바꾸니까 바꿀 능력이 안 되니까. 그러면 나와야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탈당을 제일 먼저 했고 입당부터 한 게 아니라 탈당부터 했죠. 탈당하고 그러고 나서 대선이 바로 왔으니까 대한민국이 기억나십니까? 얼마나 혼란스러웠습니까. 미래에 대한 아무런 기획도 할 수 없는 절망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번 대통령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정말 실력이 있는 대통령께서 바로잡아주기를 원했고, 근데 제가 그때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참고할 수 있도록 이유를 달아서 내 생각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고민 끝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셔야지만 대한민국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리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고 입당은 천천히 하려고 했어요. 사실은 중요한 문제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저한테 선택지가 첫 번째 정치를 그만한다. 두 번째 무소속으로 있는다. 세 번째 제3당을 만든다. 네 번째 개혁신당으로 간다. 다섯 번째 민주당으로 간다. 여섯 번째 조국혁신당, 진보당도 있다. 많은 선택지가 있었죠?
◎ 진행자 > 아하, 모든 걸 다 열어놓고.
◎ 김상욱 > 다 열어놓고. 왜냐하면 그전까지는 그걸 생각을 전혀, 이재명 대통령 지지 선언하기 전까지는 일절 여기에 대해서 고민을 안 하고 있었어요. 사실 천천히 생각하려고 했는데 의외로 빨리 결정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때 5월 16일, 17일, 18일 광주에 있었는데 잘 아실 겁니다. 광주는 16일, 17일, 18일이 되면 1980년 5월의 정신으로 가득 찹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김상욱 > 온몸으로 느끼고 함께 울고 그 날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이런 것들을 정말 가슴 깊이 광주시민들과 함께 나눴어요. 그러고 나서 기억나는데 18일 밤에 잠을 한숨 못 자고 새벽까지 창밖을 보면서 저 혼자 그냥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18일 여명이 떠오를 때 머리가 툭 깨지면서 그 생각이 드는 거예요. 어쨌든 정치에 들어왔으면 내 의무를 다해야 되고 내가 해야 될 역할 나는 민주 보수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뭐냐. 결국 1980년 5월 항쟁, 그리고 1987년에 그 함성, 우리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 이걸 지켜가는 것 이걸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안정적으로 번영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를 책임감 있게 해나가는 것, 이게 내 역할이다. 그럼 그걸 어디서 해야 되는가? 민주당이 1980년과 1987년 그 민주화운동의 결과물로 지금 있구나. 그래서 헌법체제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구나. 아, 여기가 민주 보수당이다. 그래서 입당을 그냥 바로 결행해 버린 겁니다.
◎ 진행자 > 보통 당의 존립 기반이 당원이고 또 당의 체질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도 당원들 아닙니까? 지금 국민의힘의 당원과 민주당의 당원 내지 더 짚어보면 이른바 강성 당원이라고 언론이 묘사하는 차이가 있다고 느끼시나요?
◎ 김상욱 > 차이는 커요. 근데 그 말씀을 드리기 전에 이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국민의힘이 왜 저렇게 됐을까요. 저는 거기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늘 그 얘기합니다. 비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비판에서만 멈춰버리면 똑같은 겁니다. 비판을 통해서 타산지석 삼아야 될 교훈을 얻고요. 그 얻은 교훈으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지 진짜 비판인 거예요. 여기까지 가야지 진짜고요. 타산지석 삼을 용기가 없고 대책을 마련할 지혜가 없으면 비판할 자격도 없는 겁니다, 사실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판이라는 건 신중해야 되는 것이고요. 국민의힘이 왜 저렇게 망가졌을까 저는 너무 많은 고민을 했어요. 많은 이유가 있겠죠. 근데 첫 번째는 공심 부족입니다.
◎ 진행자 > 공심?
◎ 김상욱 > 그러니까 공동체를 위해 정치를 한다가 아니라 나를 위한 정치를 하는 거예요. 다. 자기 자리 욕심, 자기 욕망, 자기 경제적 카르텔, 사회적 카르텔을 지키려고 정치하다 보니까 이상해져 버린 거예요. 두 번째, 그러면서 당원들의 건강함도 사라졌어요. 예를 들어 국민의힘이 예전에 당원50% 민심50% 반영할 때는 당이 저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민심에 겁을 냈어요. 왜냐하면 민심50% 반영이 되니까. 근데 어느 순간 당심100% 되고.
◎ 진행자 > 김기현 대표 시절에
◎ 김상욱 > 그렇죠. 당심100% 되면서 국민의힘이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한 거예요. 당심100% 좋은 것 같지만 안 좋을 수 있는 게 민심이 반영이 안 되는 거예요. 근데 이 당심도 오염됐죠. 왜? 통일교, 신천지, 전광훈들이 단체로 들어오면서 당심을 오염시켜버리니까 극단으로 가버리고 당심을 이용해서 당권 잡으려는 자기 정치가 시작되니까 걷잡을 수 없이 극우화 돼버린 거죠. 건강함을 잃어서 병들어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좀비 상태가 돼버린 거예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저렇게 됐으니까 우리는 그걸 가지고 교훈을 얻고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고, 현 단계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원의 성향을 비교하면 너무나 다릅니다. 민주당 당원님 너무 좋아요.
◎ 진행자 > 너무 좋아요?
◎ 김상욱 > 너무 좋아요. 너무 민주적이에요. 일단 첫 번째는 국민의힘 당원분들을 뭐라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현상을 얘기하는 거예요. 당원 중심이라기보다는 위에서 명령이 내려오면 잘 따라가는 형태죠. 그리고 비판하기보다는 뭉치려고 하는 것만 너무 강해요. 그러다 보니까 잘못돼도 바로잡지를 못해요. 선전·선동에도 매우 취약합니다. 그러니까 깊은 고민을 안 하죠. 큰 관심도 없어요, 사실은. 그런 문제가 생기고 근데 우리 민주당 당원들은 안 그러세요. 보면 엄청나게 참여하시고 엄청나게 관심이 많고 당이 잘못 나왔을 때는 강하게 비판 목소리를 내고 갑론을박을 벌입니다. 그러면서도 분열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화합을 이루어내거든요. 되게 성숙한 민주주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혼란스러운 건 있을 수 있어요. 민주주의 자체가 원래 혼란스러운 거니까. 또 성숙해 가는 과정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느끼기로는 민주당의 당원 민주주의는 철저하게 당원 중심으로 가면서 동시에 성숙해 가는 발전 과정에 있다고 봐요. 이 과정에서 혼란스러움도 있을 수 있고 실수도 있을 수 있고 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당원들 간 의견이 자유롭게 나오고 합리적 비판이 이루어지고 대안이 나오고 그 결과에 다시 화합을 이루어내고 하는 그 트레이닝을 지금 우리가 하고 있다. 그래서 참여민주주의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인터뷰 마무리하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마무리해야겠네요. 우리 의원님의 신념 정치를 응원합니다.
◎ 김상욱 >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오늘 이야기 아쉬운데요. 여쭤보고 싶은 게 더 많은데 아쉽지만 이렇게 끝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김상욱 >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 진행자 > 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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