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효과 있을 것 같다” FIBA도 주목한 ‘K-자유투 방해’

최창환 2025. 11. 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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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를 뱅크슛으로 시도하는 선수들에 이어 자유투를 방해하는 문화도 주목받았다.

장재석(KCC)이 자유투를 시도한 순간, 골대 뒤에 있는 관중들은 한마음으로 자유투를 방해하는 도구를 흔들거나 회전했다.

KBL 또는 WKBL에서 자유투를 방해하는 문화가 자리한 건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편, KBL은 자유투 방해 문화뿐만 아니라 이른바 'K-자유투'도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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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자유투를 뱅크슛으로 시도하는 선수들에 이어 자유투를 방해하는 문화도 주목받았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에 KBL 팬들에게 익숙한 쇼츠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있었던 일이다. 장재석(KCC)이 자유투를 시도한 순간, 골대 뒤에 있는 관중들은 한마음으로 자유투를 방해하는 도구를 흔들거나 회전했다.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소용돌이가 가득 들어찬 사진은 수원 KT 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한 컷이었다.

FIBA는 이를 두고 “한국의 자유투 방해.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이모티콘을 올렸다. BGM을 ‘My Favourite Game’으로 설정한 것에서도 깨알 같은 디테일을 느낄 수 있었다.

KBL 또는 WKBL에서 자유투를 방해하는 문화가 자리한 건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초창기에는 단순했다. NBA 팀들이 사용하는 기다란 풍선, 막대풍선을 흔들며 상대 선수의 자유투를 방해했다.

막대풍선은 ‘지나친 소음으로 선수들의 경기 집중을 방해한다. 또한 정부의 1회 용품 사용 자제 시책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2002-2003시즌 사용이 금지됐지만, 2019-2020시즌부터 다시 사용이 허가됐다.
 

자유투 방해는 이후 시즌을 거듭할수록 팀별로 특색을 지닌 문화가 됐다. 고양 소노는 치어리더와 팬들이 ‘ㅋ’이 새겨진 응원 도구를 흔드는 것은 물론, LED 전광판에도 ‘ㅋㅋㅋ’가 도배된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볼 수 있었던 헐크 하윤기 풍선은 수원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었다.
한편, KBL은 자유투 방해 문화뿐만 아니라 이른바 ‘K-자유투’도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뉴욕타임즈’는 2023년 12월 전 세계 대다수 선수가 클린슛을 던지지만, 유독 KBL 선수들은 뱅크슛을 시도하는 선수가 많다는 걸 주목했다.

로렌스 실버버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공학 교수는 ‘뉴욕타임즈’를 통해 “오랜 습관을 깨고 처음부터 뱅크슛을 가르치는 지도자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뱅크슛을 던질 정도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매우 독특한 현상이다. 스포츠에서 이처럼 큰 변화는 쉽게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뉴욕타임즈 캡처, FIBA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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