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서학개미’ 탓?…국민연금이 더 늘었다

김남석 2025. 11. 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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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개인 투자자보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 폭이 더 컸다.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쏠림 현상이 심화된 이후 환율 상승 폭은 더 가팔라졌다.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세 만으로 환율이 올랐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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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해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개인 투자자보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 폭이 더 컸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는 총 245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7억8500만달러보다 92% 커졌다.

올해 ‘비금융기업등’의 해외 주식 투자는 166억2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통상 일반정부는 국민연금, 비금융기업등은 개인투자자로 수치를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지난해 1~3분기 서학개미의 1.3배 수준이었지만, 올해 1.5배로 격차가 더 확대됐다.

내국인 전체 해외 주식 투자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4%로 개인투자자(23%)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결국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국민연금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두 달 사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쏠림현상이 뚜렷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부터 2개월간 123억3700만달러에 달하는 해외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68억13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데 이어 11월에도 55억2400만달러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 수치를 한은 통계와 단순 합산하면 올해 11월까지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총 289억6200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쏠림 현상이 심화된 이후 환율 상승 폭은 더 가팔라졌다. 지난 8~9월 1400원 아래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추석 연휴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4일에는 장중 1477.3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4월 9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서학개미 등 달러 수급 주체 동향 외에도 대미 투자 부담 등 거시 경제 환경 변화를 환율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세 만으로 환율이 올랐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대미 투자 부담으로 엔화와 원화의 절하 폭이 컷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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