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도중 ‘암전’… 상하이서 끌려나간 日가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가수의 중국 내 공연이 당일 취소되고, 항공 900여 편이 중단됐다.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 오오츠키 마키의 소속사는 28일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을 취소당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 오오츠키가 노래를 부르다 마이크를 넘기자 관객들이 떼창을 한다. 공연이 잘 진행되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무대 조명이 꺼지더니 노래도 멈췄다.

이어 공연 관계자로 보이는 스태프 두 명이 무대로 뛰어오더니 오오츠키를 향해 무언가 말을 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매우 놀란 듯 입을 떡 벌렸고, 스태프들을 따라 그대로 무대에서 내려갔다.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이 취소된 건 이뿐만이 아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29일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고 NHK가 전했다. 하마사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도 갑작스럽게 중지됐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하늘길도 막히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7일 기준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626편이 줄었다. 나리타공항과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이 각 68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 61편 순이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중일 노선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항공권 판매 회사인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간사이~상하이 노선의 12월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약 8500엔(약 8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만엔(약 19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값이 되었다.
후지이 나오키 나리타국제공항회사(NAA) 사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항공사로부터 감편(減便)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오고 있다”며 향후 운항 중단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554만명이었으며, 중국인이 8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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