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파트너 되면 평화는 덤"…美·러, 우크라 종전 합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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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러시아가 양국 간 대규모 사업 거래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이른바 '사업을 통한 평화' (peace through business)를 미국에 제안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여기 호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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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코프 "美·러·우크라, 사업 파트너 되면 갈등 막고 모두 번영"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러시아가 양국 간 대규모 사업 거래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이른바 '사업을 통한 평화' (peace through business)를 미국에 제안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여기 호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러시아·유럽의 관료·외교관·전현직 정보당국자 및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미 로비스트·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최근 미러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탄 배경을 취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는 러시아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직접 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겸 경제 특사와 접촉해 10월 말 종전안을 마련했다.
WSJ은 협상 추이를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세 사람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넘어 유럽보다 미국 기업들 이익을 우선하는 러시아 경제 회생 방안을 비밀리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희토류·에너지 거래를 앞세워 미국이 러시아를 '군사적 위협'이 아닌 '풍부한 기회의 땅'으로 여기도록 설득한다는 전략을 세웠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선호에도 맞아떨어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WSJ에 "러시아는 엄청난 자원과 광활한 땅을 보유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이 모두 '사업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미래 갈등을 막아줄 것이다. 모두가 번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특사는 하버드·스탠퍼드대학과 골드만삭스를 거친 '미국통' 투자 은행가다. 이런 배경 덕분에 '비즈니스 언어'를 구사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와 죽이 잘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위트코프와 쿠슈너 역시 부동산 사업가 출신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서방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기업인 몇몇은 최근 미국 기업들과 희토류·에너지 관련 거래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기업인들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 경제적 연결고리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은 다만 위트코프와 쿠슈너, 백악관이 관련 움직임에 대해 브리핑을 받거나 이를 조율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미러가 합의한 28개 항목의 종전안 내용이 알려지자 러시아가 유럽 국경을 폭력적으로 재편한 뒤 상업적 기회까지 얻게 될 거란 우려를 제기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우리는 (미러의 종전안이) 평화에 관한 것이 아님을 잘 안다. 사업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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