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위해”… 주윤발, '마마 어워즈'서 눈물로 참사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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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주윤발이 대형 화재 참사로 홍콩 전역이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서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25 마마 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주윤발은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 어워즈' 챕터2 시상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요청하며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행사를 주최한 '2025 마마 어워즈'와 CJ그룹은 화재 참사에 2000만 홍콩달러(약 38억 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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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오르자마자 관객 향해 묵념 제안
수만 관객들 일제히 희생자 향해 추모
"가족·친구 잃은 분들께 위로를" 눈시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홍콩 배우 주윤발이 대형 화재 참사로 홍콩 전역이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서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25 마마 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지난 26일 홍콩 타이포 지역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29일 기준 128명의 사망자를 내며 최근 수십 년 사이 홍콩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최대 인명 피해로 기록됐다. 홍콩 정부는 29일부터 사흘간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다수의 문화·연예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윤발의 시상식 참석 여부는 행사 직전까지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주윤발은 예정대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시상에 앞서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주민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화재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자 한다”며 관객에게 묵념을 요청했다. 그의 발언 직후 공연장 조명이 꺼졌고, 수만 명의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주윤발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 같은 뜻을 함께해 준 ‘마마 어워즈’에도 감사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참사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선 그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요청하며 슬픔에 잠긴 홍콩을 위로했다.
‘2025 마마 어워즈’ 제작진도 참사 이후 행사 전반을 조정했다.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하고, 무대 연출을 최대한 절제된 방식으로 전환했다. 시상자와 아티스트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시상식을 이어갔으며, 수상 소감에서도 홍콩 시민과 피해자들을 향한 위로가 이어졌다.
행사를 주최한 ‘2025 마마 어워즈’와 CJ그룹은 화재 참사에 2000만 홍콩달러(약 38억 원)를 기부했다. 제작진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서포트 홍콩’(Support Hongkong)이란 메시지를 통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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