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문재인, ‘세대’가 달리 평가한 역대 대통령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국민 다수는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역대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세대별 평가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모든 세대에서 긍정평가가 높거나, 부정평가가 높은 등 일치된 여론 형성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예외다. 2030세대와 4050세대에서 두 전 대통령은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세대별로 이념적 갈등이 높아진 한국 사회 현상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통해 응축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이 68%, 박근혜 전 대통령 65%, 노태우 전 대통령 50%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전직 대통령의 개별 공과 평가 순지수도 공개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53으로 가장 높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41, 김대중 전 대통령은 +40, 김영삼 전 대통령이 +16이었다. 부정평가가 높은 대통령들 중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0으로 가장 격차가 적었고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11. 노태우 전 대통령은 -32. 박근혜 전 대통령은 -48. 전두환 전 대통령은 -52. 윤석열 전 대통령은 -65 순이었다.
역대 대통령 공과를 평가한 여론조사를 세대별로 뜯어보면, 대부분의 대통령에서 일정한 흐름이 나타난다.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 세대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던 반면, 윤석열, 전두환, 박근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 세대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 반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과 순지수는 20대 -17, 30대 -6을 기록하며 부정평가가 높았다. 반면, 40대에서는 +15를 기록해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50대에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순지수는 -4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우 2030세대와 4050세대 모두 순지수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지만 70대에서는 +29를 기록했다.
세 전 대통령, 특히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과 평가가 세대별로 큰 변화를 보인 것은 현재의 이념적 지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28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2030세대가 보수화 흐름을 보이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아지는 것 같고, 4050 세대는 여전히 진보진영의 가장 큰 축인 것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버스공영제, 청계천 복개, 원자력발전 추진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치적이 최근들어 재평가를 받은 결과로 볼 수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1.9%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 위해 산 자양동 6층 빌딩 2배 껑충…채연의 '효심 재테크' 통했다
- 15년 전세 끝낸 유재석, ‘285억 현금’으로 ‘논현동 펜트하우스 벨트’ 완성
- 이영현 "첫째가 잇몸, 둘째가 눈 가져갔다"…엄마들의 '위대한 훈장'
- 커피 가루 싱크대에 그냥 버렸다가… ‘수리비 30만원’ 터졌다
- 7남매 집 사주고, 아내 간병까지…태진아가 350억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
- "먼저 떠올린 건 매니저" 정해인 외제차 선물… 연예계 뒤집은 '통 큰 미담'
- 에어프라이어 200도로 튀긴 감자, '아크릴아마이드' 10배 폭증 [라이프+]
- “약사 손주가 꼭 먹으랬다”…88세 김영옥도 챙긴 '오메가3', 효과적인 복용법 [라이프+]
- 단칸방서 불판 닦던 ‘가장’ 주지훈, 100억원대 자산가 만든 ‘집념의 품격’
- 길 잃고 산 '금호동' 집 10배 대박…조현아의 남다른 '은행 3시간' 재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