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구하다 중태 ‘홍콩 화재’ 동남아 가사도우미… 누리꾼들 “쾌유 응원”

조일준 기자 2025. 11. 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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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가 적어도 1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동남아시아 출신 가사도우미들도 상당수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주재 인도네시아 총영사관은 이번 화재로 28일(현지시각) 기준 인도네시아 가사도우미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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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홍콩의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70대 주민이 집안에 아내가 갇혀있다며 절박하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가 적어도 1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동남아시아 출신 가사도우미들도 상당수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들도 수십명이나 돼 사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재 당시 급박한 상황에 대한 증언과 사연들도 전해지고 있다.

이번 화재 현장에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가 자신을 고용한 집주인의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껴안고 버티다 함께 구조됐지만 위중한 상황이라는 소식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지 매체 성도일보는 이 가사도우미가 일자리를 찾아 홍콩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화재 당시 연기가 빠르게 유입되는 가운데 고용주 가족과 함께 집 안에 갇혔다며 당시 상황을 보도했다.

가사도우미는 아기를 껴안고 연기와 열기를 막으며 버티다 화재 발생 몇시간 만에 구조됐는데, 아기는 안정된 상태지만 자신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이 가사도우미의 쾌유를 비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홍콩 주재 인도네시아 총영사관은 이번 화재로 28일(현지시각) 기준 인도네시아 가사도우미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쪽은 유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본국으로 주검을 운구하는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2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앞서 현지 이주노동자 단체는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에 인도네시아(119명)와 필리핀(82명)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거주·근무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필리핀인 19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홍콩 당국은 사망한 동남아 가사도우미들의 시신 운구 및 생존자들의 비자 관련 입주요건 등이 주요 문제인 만큼, 비자 요건 위반이 되지 않도록 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일준 선임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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