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무너지는 경우 많았는데, 이번에는 승강 PO 진출하겠다"…성남과 결전 앞둔 부천 이영민 감독 필승 각오

김건호 기자 2025. 11.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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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감독./부천FC1995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부천FC1995가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필승을 다짐했다.

부천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를 만난다.

부천은 올 시즌 39경기 19승 10무 10패 승점 67을 기록하며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부천은 지난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성남의 준플레이오프 승자인 성남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이영민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감독으로서 이전에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형근은 "하던 대로 잘 이끌어 가면서 승리할 수 있는 경기 하겠다"고 밝혔다.

김형근./부천FC1995

다음은 이영민 감독과 김형근의 서면 인터뷰 전문.

Q. K리그2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둔 소감

이영민 감독: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과 함께 승격이라는 목표를 잡고 쭉 훈련해 왔는데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줬기 때문에 일차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어 설레는 마음도 있고, 선수들이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해왔던 그런 간절함과 열정으로 이번 플레이오프도 임하려고 한다. 감독으로서 이전에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만큼은 꼭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

김형근: 정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방금 훈련을 마치고 주장 (한)지호형이 너무 긴장감 올리지 말고, 차분하게 평소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에 다들 동감했고, 저 또한 하던 대로 잘 이끌어 가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 하겠다.

Q.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예년에 비해 올 시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영민 감독: 작년에 우리는 실점을 안 하는 팀이었고, 올 시즌엔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 전술적인 시스템을 바꿨다. 물론 실점도 많이 했지만, 그 덕에 득점을 많이 하면서 3위를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덧붙여 측면 쪽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공격 성향이 큰 선수들 위주로 기용하면서 팀이 공격적인 모습으로 바뀌었고, 그게 잘 되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김형근: 일단 선수들 개개인이 더 좋은 선수가 되고 발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들도 작년보다 더 철저하게 분석하고 피드백을 주시면서 그러한 노력이 만들어낸 시너지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Q.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활약이 필요한 키 플레이어를 꼽는다면?

이영민: 일단 가장 먼저 정규리그에서 잘해준 바사니와 몬타뇨에게 기대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의외의 선수들이 득점해 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컨디션을 볼 때 (박)창준이나 (김)규민이도 충분히 기대된다. 이런 선수들이 잘해준다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김형근: 일단 우리 팀의 키플레이어는 당연히 바사니다. 그러나 감독님 말씀처럼 바사니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각자 본인의 몫을 완벽히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모두 다 키플레이어라고 말하고 싶다.

Q. 성남의 준플레이오프 경기 관전 소감과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이영민 감독: 올 시즌 성남은 조직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있는 팀이다.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조직력 하나만큼은 K리그2에서 손꼽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도 탄탄해서 리그 최소실점 2위를 차지했고, 그만큼 적은 골로도 이길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에 대한 부분보다는 조직력을 가장 경계한다.

김형근: 저도 감독님과 같은 의견이다. 성남이라는 팀은 수비 조직력이 끈끈한 팀이다.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면서 플레이오프가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Q.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다. 단판 승부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점이 있다면?

이영민 감독: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전술·전략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겸손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그라운드에서 좀 더 겸손한 태도로 우리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에 따라 열정적으로 간절하게 뛴다면 이 단판 승부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정규시즌 성남과 1승 1무 1패로 팽팽했는데, 지난 세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해주신다면?

이영민 감독: 성남과 경기를 하면 늘 당일 컨디션이나 전술 문제 등으로 어느 한 경기에서 밀리지도, 압도하지도 않는 백중세의 경기를 이어왔다. 그래서 분명히 사소한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늘 팽팽한 상황이었던 만큼 더 집중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이영민 감독: 올 시즌 선수들이 3위, 플레이오프까지 힘들게 끌고 올라갔는데, 우리 선수들의 마음만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건 절대 아니다. 늘 홈이든 원정이든 팬분들이 우리와 같은 마음과 열정으로 뒤에서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그 마음들이 하나가 돼서 여기까지 왔다. 이번 30일 경기에서도 이 마음이 좀 더 간절하게 담긴다면 분명히 우리는 더 높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선수들과 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장에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김형근: 올 시즌 동계훈련 때부터 팬들에게 말씀드렸던 건 올해 꼭 승격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지금 기회가 왔기 때문에 그 기회를 꼭 잡겠다. 승격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시즌이 될 수 있게 우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한 발 더, 두 발 더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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