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신진서, 하찬석국수배 기념대국서 '영재' 김은지에 완승

천병혁 2025. 11. 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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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계의 절대 강자 신진서(25) 9단이 '천재 소녀' 김은지(18) 9단에게 1인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신진서는 29일 경남 합천군 합천정원테마파크 청와대세트장에서 열린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에서 김은지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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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에서 김은지 9단에게 불계승했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세계 바둑계의 절대 강자 신진서(25) 9단이 '천재 소녀' 김은지(18) 9단에게 1인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신진서는 29일 경남 합천군 합천정원테마파크 청와대세트장에서 열린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에서 김은지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한·중 영재대결에서 중국 쉬이디 7단을 꺾고 신진서와 마주 앉게 된 김은지는 백을 잡고 대국 초반 의욕적인 포석을 펼쳤다.

하지만 김은지가 초반 연구한 수법을 무리 없이 받은 신진서는 중반 전투에서 상대 실수를 틈타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중앙 요석이 잡혀 패색이 짙어진 김은지는 상변과 좌변에서 변화를 모색했으나 형세가 움직이지 않자 돌을 던졌다.

신진서는 대국 후 "초반에는 팽팽했는데 중반에 나온 김은지 9단의 착각 한 번에 많이 유리해졌다"며 "합천에 올 때마다 신예 프로기사들, 그리고 환대해 주시는 분들의 기운을 많이 받아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김은지 9단은 앞으로 큰 무대에서 중요한 승부가 더 많아질 텐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평온하게 대국에 임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김은지는 "초중반에 조금 나쁘다고 생각했고, 중앙에서 착각한 한 수에 곧바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며 "신진서 9단에게 많이 배웠고 앞으로 남은 중요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에 '정상'으로 참가한 신진서는 7연승을 달렸다.

김은지와 상대 전적도 4전 전승으로 앞섰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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