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호주로 내보내자" …'이종섭 빼돌리기' 전방위 지시한 윤석열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지시를 내린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전 장관에 대한 수사 요구가 커지자 "이제 호주로 보내자"며 조태용 당시 안보실장에게 지시했고 출국 과정까지 일일이 챙겼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순직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직적인 수사 외압과 은폐 의혹의 정점이고 또 시작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관련 수사가 자신과 대통령실까지 확대되는 것을 우려해 이종섭 전 장관을 외국으로 내보내도록 했다고 봤습니다.
[이명현/순직 해병 특검 (어제) :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부임시키기 위해 대통령실, 외교부, 법무부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대통령의 지시를 실행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공소장에는 구체적인 정황도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2023년 9월 이 전 장관이 수사외압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하자 윤 전 대통령은 조태용 당시 안보실장에게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을 언급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대사라든지 일할 기회를 더 줘야 하지 않겠냐"라고 묻자 조 전 실장이 호주대사직을 추천했단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두 달 뒤 조 전 실장에게 "이제 이종섭을 호주로 내보내자"며 대사 임명을 거듭 지시합니다.
이 때문에 당시 호주 대사 교체 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외교부는 이 전 장관의 외국어 점수도 받지 않는 등 졸속 심사를 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뒤 출국금지 상태라는 보고를 받고 부임 일정을 2주 연기하라고 직접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박성재 당시 법무장관이 출국금지 해제를 지시하며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이 전 장관의 출국을 적극 도운 걸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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