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맡기면 45분에 12만원”...개 사료 팔던 동전주, 뉴욕증시 스타됐다 [오찬종의 매일뉴욕]

미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500억달러(약 200조원) 수준입니다. 2023년 삼성전자 연간 매출이 258조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짐작이 되실겁니다.
바쁘고 삭막한 뉴욕인들에게도 반려동물은 소중합니다. 오죽하면 반려동물 산책만 따로 시켜주는 직업이 새로 생겨날 정도죠.
그렇다면 ‘개팔자 상팔자’인 미국에서 댕댕이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반려동물 전용 백화점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미국에서 가장 큰 반려동물 종합센터 ‘펫코’입니다.

Good Lovin은 펫코의 간식 브랜드로,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저칼로리 제품이 많고, 뼈 건강에 좋은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펫코 자체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외부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Imagitarium은 수족관 관련 용품을 제공하는 펫코의 자체 브랜드입니다. 어항, 필터, 수족관 장식, 조명 등 수생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합니다. 미국의 반려 물고기 시장은 약 1억4000만 마리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펫코 그루밍 서비스는 목욕, 털 손질, 발톱 손질, 귀 청소, 항문낭 관리 등을 포함합니다. 특정 견종을 위한 전문 헤어컷도 제공하며, 추가 서비스로는 이빨 닦기(약 20달러), 벼룩 전용 샴푸(약 25달러) 등이 있습니다.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 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훈련 과정은 주로 강아지를 대상으로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4~6주 과정이며 비용은 약 140달러입니다. 기본 앉기·일어서기부터 리드줄 보행 훈련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합니다. 방송에서 강형욱 훈련사가 보여준 것처럼 1대1 맞춤 훈련 과정도 있으며, 45분 단위 1회 수업이 약 89달러 수준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고액 과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펫코의 동물병원 서비스는 단순한 예방접종과 기본 진료에 그치지 않습니다. X-레이, 혈액 검사 등 다양한 진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치과 케어와 중성화 수술도 가능합니다.
최근 펫코는 수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밝히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초기엔 동물 병원과 수의사들에게 의약품을 공급하는 도매업이 중심이었습니다. 에반스는 도매업을 하던 중 반려동물 산업에서 건강 관리 제품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후반에 도매업에서 소매업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했습니다. 이와 함께 Petco라는 상호로 이름을 변경하고 반려동물 사료와 건강관리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펫코는 미국 전역에서 빠르게 매장을 확장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1994년 펫코는 상장 기업이 되었고, 이로 인해 더욱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펫코는 TPG Capital 등 사모펀드에 인수되었습니다.
펫코는 공격적으로 세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1980년대 40여개였던 매장은 1990년대엔 500개로 늘어났고 현재는 미 전역에서 157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희망은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펫코의 주가는 상장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1달러 대에서 거래되면서 굴욕을 당하기도 했죠.
인플레이션, 인건비 상승 등이 기업의 비용 구조에 부담을 줬습니다. 이 보다 근본적 이유는 경쟁 심화 입니다. 펫스마트(PetSmart)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인 Chewy 같은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펫코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습니다.
펫코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두는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매 유통점 ‘파이브 블로우’ 출신 조엘 엔더슨을 새로운 CEO로 임명하면서 리더십 교체를 통해 회사 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도입했습니다.

펫코는 26일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29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약 400만 달러의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연간 EBITDA는 3억97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최대 3억9500만 달러 전망을 상향한 것입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보고 에버코어는 같은날 펫코의 목표 주가를 3달러에서 4달러로 높여잡았습니다.
과연 펫코는 다시 부활에 성공해서 천조국 대표 강아지들의 천국이라는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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