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들이 10원에 팔았던 내 번호…올해만 2천명이 바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번 부여되면 끝이라고 여겨졌던 주민등록번호가 요즘은 실제로 바뀌고 있다.
해킹·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르면서 번호 변경을 신청한 사람은 올해만 2천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2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1,914건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생명·신체·재산 등에 피해가 발생했거나 그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번 부여되면 끝이라고 여겨졌던 주민등록번호가 요즘은 실제로 바뀌고 있다. 해킹·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르면서 번호 변경을 신청한 사람은 올해만 2천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신청이 적었지만, 최근에는 실명 도용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현실적 보호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는 2017년 5월 30일 도입됐다. 앞서 2015년 헌법재판소가 주민등록번호 변경에 관한 규정을 두지 않은 주민등록법 조항은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변경 대상은 생년월일(6자리)과 성별 코드 1자리를 제외한 뒷자리 임의번호 6자리다. 제도 시행 이전에는 주민등록번호 변경 절차가 법에 규정돼 있지 않아 원칙적으로 평생 동일한 번호를 사용하는 구조였지만, 제도 도입 이후에는 번호 변경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됐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17년 799건으로 시작한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2018년 560건 ▲2019년 641건 ▲2020년 1,127건 ▲2021년 1,344건 ▲2022년 1,547건 ▲2023년 1,942건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해마다 개인정보 해킹과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신청 건수도 함께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생명·신체·재산 등에 피해가 발생했거나 그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변경이 승인되면 행정기관 시스템에는 자동으로 반영되지만, 은행·보험·통신 등 민간 분야는 개명 절차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직접 변경 사실을 제출해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제도 개선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 주민등록번호를 과도하게 수집·활용하는 관행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송천 카이스트 경영대 명예교수는 “한국에서는 은행만 가도 주민등록번호와 지문이 들어있는 주민등록증을 앞뒤로 복사해 가기 때문에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은행, 이동 통신사, 카드사 등 민간기업은 회원번호나 가입번호를 통해 고객을 식별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주민등록번호 변경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번호 변경이 특정 피해자만 신청하는 제도를 넘어, 해킹 시대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제도 개선과 함께 민간 부문의 정보 관리 방식까지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영현 "첫째가 잇몸, 둘째가 눈 가져갔다"…엄마들의 '위대한 훈장'
- "먼저 떠올린 건 매니저" 정해인 외제차 선물… 연예계 뒤집은 '통 큰 미담'
- 7남매 집 사주고, 아내 간병까지…태진아가 350억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
- 단칸방서 불판 닦던 ‘가장’ 주지훈, 100억원대 자산가 만든 ‘집념의 품격’
- 길 잃고 산 '금호동' 집 10배 대박…조현아의 남다른 '은행 3시간' 재테크
- “월급 400인데 이자만 200”…7% 금리, ‘버티기 한계’ 왔다
- 당뇨 전단계 1400만 시대… 췌장 망가뜨리는 '아침 공복 음료' 피하는 법
- “5만원의 비참함이 1000만원으로” 유재석이 세운 ‘봉투의 품격’
- 가구 공장 임영웅, 간장 판매왕 이정은…수억 몸값 만든 ‘월급 30만원’
- “내가 입열면 한국 뒤집어져”…참치 팔던 박왕열, 어떻게 ‘마약왕’ 됐나 [사건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