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마, 나도 아직 어렵다”…배우 이순재가 전한 위로 한마디 [이번주인공]
11월 마지막 주, 큰 별이 지며 남긴 인생의 가르침을 돌아봅니다.

유족 측은 고인이 지난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올해 1월 11일 열린 ‘2024 KBS 연기대상’에서의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 소감이 됐습니다. 그는 “격려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한 바 있습니다.
고인은 서울대 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6년 유진 오닐의 희곡 ‘지평선 너머’로 연기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1961년 KBS가 출범하면서 ‘나도 인간이 되련다’ 등 TV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죠. 특히 1982년 대하사극 ‘풍운’에서 흥선대원군 역, 1999년 드라마 ‘허준’ 유의태 역, 2007년 드라마 ‘이산’ 영조 역 등 사극 속 존재감 있는 배역을 여럿 남겼습니다.
연기 변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선 가족 몰래 야한 동영상을 보는 할아버지 역할로 코믹한 ‘야동순재’ 별명을 얻었습니다. 2013년 예능 ‘꽃보다 할배’에 고정 출연하며 왕성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본보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드라마 ‘개소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등으로 현역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정부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27일 엄수된 영결식의 사회를 맡은 배우 정보석은 “배우라면 선생님의 우산 아래서 덕을 입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배우 하지원이 추도사를 통해 전한 일화도 뭉클합니다. ‘연기를 할수록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놨을 때, 이순재는 ‘인마, 지금 나도 어렵다’는 담담한 위로를 전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일평생 겸손했던,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던 그의 태도를 가슴에 깊이 새긴 한 주였습니다.

긴 분쟁의 뒤에는 묵묵히 이 사건을 수행한 숨은 주역들이 있습니다. 특히 법무부 국제투자분쟁과 소속 양준열 검사는 최근 3년간 이 사건 실무팀장을 맡아왔는데요. 매일경제와 만난 그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에도 서면을 보고 있었다”며 “청사가 폐쇄돼 갇히는 한이 있어도 이 일은 끝내야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미국 로펌과 소통하려면 어차피 새벽 시간을 이용해야 하므로, 계엄이 해제되고 난 새벽 5시에야 청사를 나섰다는 일화입니다.
양 검사는 이번 판정에 대해 “이제 전 세계 투기자본들은 ‘대한민국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게 됐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만든 국제투자분쟁(ISDS) 대응 시스템의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중재 전문 과정을 밟고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았습니다. 법무부는 양 검사를 비롯해 국제법 전문가를 모아 일종의 ‘국가의 로펌’을 구축했습니다.
양 검사가 맡은 ISDS 사건은 이번 건 외에도 총 10조원 규모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다른 사건에서도 국부를 한 푼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젠가 일곱 살 딸에게 ‘아빠가 그때 집에 못 들어간 건 우리나라를 지키느라 그랬던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트와이스의 대만 입성이 늦어진 건 데뷔 초였던 2015년 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당시 국내 방송에서 멤버들이 출신국 국기를 들었는데, 쯔위가 대만 국기(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자 중화권에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민감한 양안 관계 속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쪽에서 ‘쯔위의 대만 독립 지지’ 의혹을 부추긴 거였습니다. 결국 17살의 쯔위가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눈물의 사과 영상을 올리고서야 일단락 됐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을 건너 세계적 스타가 된 후에야 성사된 고향 땅에서의 콘서트. 쯔위와 트와이스의 대만 입성은 화려하게 빛났습니다. 가오슝항 대항교 등 주요 랜드마크가 쯔위를 상징하는 파란색 조명으로 물들었고, 5만여 석이 매진 됐습니다. 무대에 선 쯔위는 모국어로 “드디어 멤버들과 가오슝에 왔습니다”라고 외쳤고, 대만 인기 가 채의림의 ‘일불락’(日不落) 커버 무대도 선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양안 상황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으로 다시 불안도가 높아졌는데요.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일 관계가 최악의 갈등 국면을 맞았습니다. 2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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