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영상] 개미가 엄마를 공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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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가 엄마를 공격하는 현장이 발견됐다.
기생개미가 딸인 일개미를 속여 엄마인 여왕개미를 죽이게 만든 뒤 스스로 왕좌에 오르는 현장이다.
기생 여왕개미는 둥지 밖을 돌아다니는 일개미와 접촉해 그 군락 특유의 체취를 몸에 묻힌다.
기생 여왕개미는 이렇게 군락에 들어간 뒤 여왕을 찾아내, 개미산으로 추정되는 악취 나는 화학물질을 여러 차례 뿌려 여왕의 냄새를 지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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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가 엄마를 공격하는 현장이 발견됐다. 기생개미가 딸인 일개미를 속여 엄마인 여왕개미를 죽이게 만든 뒤 스스로 왕좌에 오르는 현장이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은 기생개미인 테라니시털개미(Lasius orientalis)와 황색털개미(Lasius umbratus)가 각각 숙주인 황개미(Lasius flavus)와 일본풀개미(Lasius japonicus) 군락을 차지하는 과정을 관찰한 결과를 11월 17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기생 여왕개미는 둥지 밖을 돌아다니는 일개미와 접촉해 그 군락 특유의 체취를 몸에 묻힌다. 냄새로 동료와 적을 구별하는 개미 사회의 규칙을 이용해 ‘나는 너희 편’이라고 속이는 것이다.
기생 여왕개미는 이렇게 군락에 들어간 뒤 여왕을 찾아내, 개미산으로 추정되는 악취 나는 화학물질을 여러 차례 뿌려 여왕의 냄새를 지워버린다. 딸 일개미들은 어머니를 더 이상 가족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침입자로 착각해 집단 공격을 가한다. 이후 여왕개미는 다시 나타나 알을 낳고, 남은 숙주 일개미들은 자연스럽게 새 여왕과 그 자손을 돌본다.
자손이 어미를 죽이거나 먹는 ‘모친살해’는 자연계에서 드물게 관찰된다. 다카스카 케이조 일본 규슈대 생물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보고된 모친살해는 대개 어미나 자손 중 한쪽이 생존이나 영양 등 어떤 식으로든 이득을 얻었다”며 “그런데 이번 사례는 어미와 딸 모두 손해를 보고 오직 기생 여왕만 일방적으로 이득을 챙기는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른 개미나 사회성 말벌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행동이 나타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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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즈팀 seize.the.seiz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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