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몸값 낮추는 넷플릭스 vs 티빙과 손 잡은 디즈니, OTT 판도 영향주나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OTT 시장의 흐름이 달라지게 될까. 넷플릭스가 톱 배우 몸값 조정에 나선 가운데, 디즈니는 티빙·웨이브와 손잡고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절대 강자 넷플릭스와 '연합 전선'을 구축한 디즈니, 두 글로벌 플랫폼의 전략이 향후 국내 OTT 생태계를 흔들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계약부터 작품별 회당 출연료를 최대 3억 원 수준으로 제한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톱배우들은 회당 5억~8억 원까지 받는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다. 사실상 넷플릭스가 출연료 상한선을 도입하며 비용 통제에 나선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방향을 튼 이유는 간단하다. 높아진 출연료가 결국 제작비를 폭등시켜 시장 구조를 왜곡시켰기 때문이다. OTT 진출 이후 한국 드라마 회당 제작비는 평균 3~4억 원에서 20억 원대로 치솟았다. 특히 배우 출연료가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가 일반화됐다.
이로 인해 중소형 제작사와 토종 OTT의 제작 편수가 급감했다. 2022년 141편이던 국내 드라마 제작 편수는 올해 80여 편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가 회당 출연료를 3억 원대로 조정하면서 이른바 '스타 캐스팅 경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OTT 연합전선을 택했다. 디즈니코리아와 티빙은 최근 디즈니+·티빙·웨이브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번들 요금제를 출시했다. 각각 개별 구독 시보다 최대 37% 저렴하다고. 디즈니코리아 김소연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이 한국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현재 국내 OTT 점유율은 넷플릭스 41%, 쿠팡플레이 22%, 티빙 17%, 웨이브 7%, 디즈니+ 6% 수준이다. 디즈니가 올해 티빙·웨이브와의 연합 상품을 발판으로 K-콘텐츠 강화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2025~2026년엔 점유율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귀추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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