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20개 찍고 사라진 배우…25년 만에 털어놓은 딸 이야기

그 배우는 바로 주용만이다.
2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주용만을 만나다] CF 20개 찍고 전성기에 미스테리 은퇴.. 누구도 몰랐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지난 4월 18일 처음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약 47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서 주용만은 자신이 가장 사랑받았던 시절, 그리고 갑작스러운 은퇴 배경을 처음으로 풀어놨다.

그는 “그때 (돈을) 좀 챙겼다. 의약품 CF, 먹는 CF, 햄버거 CF 등 아주 다양하게 찍었다”며 “20개 가까이 광고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종합병원’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오래 찍는다. 수술실 장면 5분 분량을 10시간이나 촬영했다. 수술 장갑을 벗으면 손이 불어 있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생하며 찍은 작품이라 ‘왜 이런 드라마를 선택했을까’ 싶었는데, 4회 방송 후 CF가 연달아 들어오며 대박이 났다. 출연료 동그라미를 보고 공중전화에서 쓰러질 정도로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방송을 그만둔 뒤에도 섭외는 꾸준히 들어왔다. 그는 “제가 안 한다고 해도 2년 정도 연락이 왔다. 계속 정중하게 고사했다”고 말했다. 선택의 이유는 분명했다. “정말 우리 딸 때문에 그런 거다. 그 이후로 우리 딸이랑 너무 재밌게 거의 30년을 보냈다. 그 애가 벌써 30살이 됐고, 이번에 로스쿨을 졸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그때 계속 방송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당연히 한다. 하지만 난 후회하지 않는다. 딸이랑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진 30년이 나한테는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용만의 이력은 단순히 ‘종합병원’의 히트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는 서울예술전문대학 영화과를 졸업한 뒤 1975년 연극 무대에서 데뷔했고, 이듬해 TBC 특채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렸다. 군 복무 후인 1981년 KBS 공채 탤런트 8기로 정식 데뷔해 드라마·시트콤·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그의 연기 활동은 한 장르에 머물지 않았다. 연극 무대에서 출발한 그는 드라마 ‘종합병원’, ‘좋은걸 어떡해’, ‘네 멋대로 해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고, 시트콤 ‘LA아리랑’, ‘남자 셋 여자 셋’에서도 친근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그녀와의 마지막 춤을’, ‘오디션’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다. 전성기 시절에는 의약품·식품·전자·증권 등 다양한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다방면에서 대중과 만났다.
주용만의 아버지는 1950~70년대 영화와 TV에서 활동한 배우 주선태다. 주선태는 영화 ‘자유부인’ 등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원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일부 기사에서는 주용만을 ‘배우 주선태의 아들’, ‘연예인 2세’로 소개해 왔다.
추억 속 배우의 컴백 소식이 전해지자, 오랜만에 그를 반기는 목소리와 응원의 메시지가 함께 이어지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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