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A 시장, 대형 계약 끝…준척급·C등급 '2막 전쟁' 돌입 [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지갑이 열린 순간, FA 전쟁은 이미 불이 붙었다. 2026 FA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두산이 박찬호에게 4년 최대 80억원을 꽂으며 판을 뒤흔들었고, 한화는 강백호에게 4년 최대 100억원을 안기며 '큰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해민·김현수·최원준까지 줄줄이 대형 계약이 터지면서 최대어들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준척급 투수와 야수들에게 쏠리고 있다.

▶투수 FA, A등급은 애매… 알짜배기는 B등급
27일 기준 현재 투수 FA 9명 중 계약을 마친 선수는 KIA 타이거즈 좌완 이준영(3년 12억원), 두산 우완 이영하(4년 최대 52억원)가 전부다. A등급 김태훈, 조상우, 두산 최원준을 포함 총 7명은 여전히 시장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B등급 투수들은 사실상 '가성비 카드'로 꼽힌다. 한화 김범수, 삼성 이승현, 롯데 김상수 등은 이미 각 팀에서 핵심 불펜 자원으로 검증을 마쳤다. 보상 조건도 연봉 100%+보호선수 25인 외 1명 혹은 연봉 200%로 A등급보다 부담이 적다. 불펜 보강을 노리는 팀들에게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반면 A등급은 상황이 다르다. 한때 국가대표 마무리투수까지 맡았던 조상우는 올해 72경기 6승5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으로 안정감이 흔들렸다. 사이드암 최원준 역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4승7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1에 그쳤으며, 김태훈도 73경기 2승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들은 영입하기 위해서는 원소속 구단에 연봉 200%에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이 같은 거액 보상 리스크를 감수할 구단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올 시즌 투수 FA 시장의 주인공은 A등급이 아니라 B등급 알짜불펜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대어 모두 사라진 야수, 베테랑만 남았다
야수 FA 시장은 이미 최대어들이 빠져나가며 매력적인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강백호, 박해민, 김현수, 박찬호 등이 잇따라 계약을 마친 가운데, 현재 남은 카드라 할 수 있는 선수는 장성우, 황재균, 김상수, 손아섭 정도다.
kt wiz 주전 포수 장성우는 올해 129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여전히 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루 저지율이 9.6%로 저조한 점은 약점이지만, 투수들의 굳건한 신뢰를 받는 만큼 kt wiz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kt wiz의 최대 약점인 유격수를 든든히 지킨 김상수와 문상철과 함께 1루를 맡은 황재균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올해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은 상황이 다르다. 한화는 이미 손아섭 자리에 강백호를 영입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손아섭과의 결별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잔부상이 많아졌고 장타율도 매년 하락하고 있는 만큼, 타 구단에서도 매력적인 제안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 선수 필요 없는 C등급, 충격 이적 나올까
C등급 선수는 매번 FA 시장에서 '숨은 대어'로 불리며 큰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원소속 구단에 지급하면 영입할 수 있기 때문.
올해 C등급으로 분류된 선수는 김현수, 손아섭, 강민호, 황재균, 양현종, 한승택, 최형우 총 7명이다. 이중 김현수와 한승택은 kt wiz와 각각 3년 50억원, 4년 최대 1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강민호와 양현종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원소속팀 잔류가 유력하다. 삼성이 지난 25일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NC에 주고 박세혁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아직 강민호 없이 시즌을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젊은 백업포수도 부족하기에 다시 한번 강민호에게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KIA 양현종은 올해 평균자책점 5.06으로 2011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KIA에서만 186승을 거둔 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전성기와 같은 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영구결번이 유력한 레전드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41세에도 타율 0.307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최형우는 2024년 1+1년 총액 22억원 비FA 다년 계약에 이어 다시 한번 대박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원소속팀 KIA뿐 아니라 옛 친정팀 삼성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형우가 삼성으로 돌아간다면 이번 FA 최대 화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형 FA들의 거취는 대부분 정리됐다. 이제 무대는 준척급 선수들의 시간이다. FA 시장의 '2막'이 본격적으로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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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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