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월스트리트 고수의 주식투자법

제시 리버모어는 15세에 단돈 5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주식투자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가져 본 적이 없는 철저한 개인투자자로서의 일생을 보낸 인물이다. 몇 차례의 파산을 겪은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재기에 성공하였으며, 1929년 현재가치로 2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거물이 되었다. 그는 윌리엄 오닐, 잭 슈웨거, 알렉산더 엘더 등이 예찬하는 투자자이기도 하다. 전 세계 펀드매니저, 트레이더들이 즐겨보는 필독서의 저자인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에 대한 시각을 살펴보도록 하자.

보통 이론적으로는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주식의 위험을 배제하고 시장의 상승과 함께 수익을 얻는 방법이 유효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비체계적 위험을 온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30종목에 분산투자해야만 한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제한된 자금으로만 운용해야 하기에 분산투자가 어려우며 이를 위해서는 펀드(Fund)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리버모어는 시장에서의 투자방식에 대해 다른 견해를 제사한다.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워렌버핏(Warren Buffet)이 말하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소수의 회사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방식이다.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번 두 사람의 견해가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법에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강조하고자 했던 소수의 주식이란 바로 ‘주도주’를 의미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소위 ‘몰빵 투자’와는 엄연히 다른 의미다. 그는 시장에 몸담고 있었던 시기 내내 관찰했던 바가 있다. 바로 동일한 산업에 속한 주식들이 언제나 유사한 패턴(Pattern)의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유에 대해 해석하기를 기본적이고 경제적인 차원에서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해당 업종에 대한 경제적 환경이 변화되었거나 그러한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이를 반영하고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동일 산업에 속한 주식 중에서도 산업 전체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주식을 거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해당 업종에 속한 주식 전체가 상승하고 있는데 특정한 주식만 하락의 움직임을 보이거나 뒤처지는 모습이라면 그것은 개별주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비록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하더라도 회사의 내부자 등은 그러한 상승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해석이다.
리버모어는 주가가 인간의 심리에 의해 결정되고, 일단 형성된 추세는 계속 이어지려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또한 개별종목 보다는 전체 시장의 흐름이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추세에 순응하는 매매를 하였다. 예를 들어 가격이 오를 때 매수하고, 이익이 나는 주식은 계속 보유하며 상승추세를 누리는 전략을 가져갔다. 주식의 가격이 싸다고 해서 추세가 하락하는 주식을 매수하는 소위 ‘역추세 매매’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장이나 특정 업종을 이끌어가는 강하고 선도적인 종목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주도주 매매’에 집중했는데 이는 주도주가 가장 먼저 매물대를 돌파하고 신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이유에서다. 단 종목을 매수하는 시점은 시장이나 종목의 추세가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가 추세가 확인되었을 때만 진입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심리와 감정통제에 집중했는데 서둘러 거래하지 않고 시장이 명확한 신호를 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야말로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무기라고 강조했다. 주식 매매 시 두려움, 희망, 탐욕과 같은 인간의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함을 강조했다.

‘피라미딩 전략(Pyramiding strategy)’은 수익이 나는 종목에 대해서만 추가 매수를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최초 진입 후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며 수익이 나기 시작할 때만 추가매수를 진행하는 전략으로 상승추세에 있는 주식만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하여 하락하는 주식을 추가 매수해서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는 소위 ‘물타기’는 절대로 피해야 할 실수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메시지(Warning message)를 보냈다. 오히려 거래에 있어 손실이 투자자본의 10%를 넘기 전에 손절매로 대응하는 명확한 규칙을 세우고 접근하라고 한다. ‘손실을 짧게 끊고 수익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는 데 사용한 핵심개념이 바로 ‘최소저항경로’다. 최소저항경로를 파악한다는 것은 시장이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 아니면 횡보장인지를 판단하고 그 방향에 맞춰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경로의 의미’는 물이나 전기가 흐를 때 가장 방해가 적은 길을 택하듯이, 주가도 매수와 매도의 힘이 가장 적게 부딪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원리다. 최소저항경로가 상승추세라는 의미는 주가가 쉽게 오르고 하락 시 저항이 강하고, 최소저항경로가 하락추세라는 것은 주가가 쉽게 내리고 상승 시 저항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리버모어는 투자자가 최소저항경로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 경로를 따라 거래해야만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투자자는 상승경로일 때는 매수로 대응하고 하락경로일 때는 매도로 대응해야 한다. 최소저항경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문이나 일회성 뉴스보다는 가격 움직임 자체와 거래량을 통해 분석했다. 반면 개 별종목보다는 시장 전체의 추세와 업황 판단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투자하고자 하는 개별 종목뿐 아니라 전체시장의 최소저항경로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종목의 추세가 시장의 추세와 일치할 때 성공확률이 가장 높다고 했다. 해당 주식이 속한 업종의 움직임도 함께 분석하며. 업황 전체의 방향과 개별 종목의 방향이 일치하는 지 확인함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리버모어는 주가가 일정 가격대를 돌파하여 최소저항경로가 바뀌었음을 확인시켜주는 전환점을 또한 중시 했다. 상승전환점은 주가가 이전의 저항선을 충분한 거래량을 수반하며 돌파하고 그 수준을 유지할 때다. 이는 최소저항경로가 상방으로 확정되었음을 의미한다. 하락전환점은 주가가 이전의 지지선을 이탈하고 하락할 때다. 이는 경로가 하방으로 바뀌었음 의미한다. 리버모어는 이러한 전환점이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조금 늦더라도 시장이 자신의 판단을 확인시켜줄 때 진입해야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주가가 정상적인 추세와 다르게 움직일 때 특히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단기적으로 급락하거나 추세가 갑지기 꺾이는 경우는 경로가 곧 바뀔 수 있다는 위험신호로 간주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리버모어의 투자전략은 근본적으로 추세매매이기에 최소저항경로의 파악은 그의 모든 매매결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피라미딩 전략 또한 리버모어 투자법에서 가장 중요하고 독특한 자금관리 및 매매기법 중 하나다. 전략의 핵심은 수익이 나는 포지션(Position)에서만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이다.
피라미딩은 포지션을 추가할 때마다 포지션의 크기를 줄여 나가면서 전체적으로 평균매수단가를 시장가격보다 낮게 유지하는 매수전략을 의미한다. 그 모양이 밑변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피라미드(Pyramid)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피라미딩 전략은 최초 진입 후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여 수익이 발행하고 있을 때만 추가매수를 해서 비중확대에 나선다. 이는 최소저항경로가 자신의 예상대로 상방임을 시장이 확인해 주었다는 증거이며, 확신이 높아진 만큼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피라미딩 전략의 평균단가 관리는 최초 진입 시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두 번째 매수는 주가가 더 상승할 때 첫 번째 매수보다 적은 규모로 추가매수 한다. 다음으로 세 번째 매수는 주가가 추가적으로 더 상승하면 좀 더 적은 규모로 마지막 추가매수를 한다. 기본적으로 추세매매자가 사용하는 기법으로 추세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전제 하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요약하자면 리버모어는 첫 번째 매수 후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그의 판단이 틀렸다고 보고 즉시 포지션(Position)을 청산한다. 이는 작은 손실로 거래를 마무리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시장이 자신의 분석이 옳았음을 증명해 줄 때만 비중을 늘림으로써, 확신이 높은 거래에만 자본을 집중하여 큰 수익을 얻는 구조다. 초기 작은 포지션으로 시장을 테스트(Test)하고, 성공했을 때만 점진적으로 투자규모를 늘려 큰 자본이 불확실한 초기 단계에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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