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2%만 세금 덜 내는데, 왜 주가 호재?
[앵커]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세금을 덜 내게 되는 사람은 투자자의 2%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주가에 호재가 될 거라고 하고, 그렇게 되면 나머지 투자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왜 이렇게 되는지, 최인영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배당에 붙는 세금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이자,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2천만 원 미만이면 14% 단일세율.
2천만 원 초과일 때만 최고 45%까지 누진 체계입니다.
이번 조치의 혜택도 이들만 받는데, 최근 통계로 28만 명, 국내 주식 투자자의 2%입니다.
나머지 98% 투자자는 배당 세금이 달라질 게 없습니다.
감세 인원보다 중요한 건 일종의 '신호 효과'입니다.
식당 앞 긴 줄을 보면, '맛집'인가 싶어서 가보게 되죠.
이런 긴 줄처럼 배당세 인하가 신호가 되고, 시장이 반응할 거란 기대입니다.
배당은 자사주 소각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입니다.
따라서, 배당 세금을 줄이는 건 증시를 더 주주친화로 유도한다는 분명한 정책 신호입니다.
거액을 투자하는 '큰 손'들이 국내 증시로 유턴할 수도 있고, 국민연금 같은 대형 기관 투자자도 한국 투자를 늘릴 여지가 생깁니다.
배당액을 최종 결정하는 최대주주가 세금을 덜 내게 되니, 기업이 지금보다 더 많이 배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하는지 보는 '배당성향'.
한국은 27% 정도.
주요국보다 한참 낮은데, 이번 조치로 키 맞추기를 할 수 있습니다.
감세 혜택은 소수의 몫이지만, 주주친화 신호는 모두에게 가는 겁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지난 10일 : "배당소득 세율을 인하함으로 인해서 진짜 배당이 좀 활성화돼서 또 25%가 증액되는 부분이 또 있을 겁니다."]
합의안이 시행되면 한해 덜 걷힐 세금은 3천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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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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