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세대 단지에 '전세 0건'…씨 마르자 "세입자 면접"까지

이상화 기자 2025. 11.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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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을 돌아봤더니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 연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었단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전세가 씨가 마르다 보니 세입자 면접을 보겠단 집주인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대단지 아파트 단지.

1400세대 규모인데 현재 전세 매물이 한 건도 없습니다.

[A 씨/공인중개사 : 어느 단지고 매물이 임대차는 아예 없어요. 올해 들어서 더 심한 것 같아요.]

다른 단지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게 힘들어지자, 집을 사는 대신 기존 전세를 연장하거나 새로 전세를 구하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B 씨/공인중개사 : 1억 정도 올라가는 추세라. 이동하시려고 계획했던 분들은 재연장 계약서 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렇게 전세 매물이 줄어들자, 최근엔 임차인을 더 깐깐하게 보겠다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한미원/임대인 : (임차인인) 이사를 나갔는데 대청소를 하고 청소비가 20만원이 들어갔어요. 그러고도 냄새가 나서… 전기 요금이나 가스 요금 이런 거 밀려버리면 임대인이 고스란히 손해를 봐야 해요.]

국회 청원엔 월세 납입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임차인의 급여 명세서나 세금 납부 자료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면접도 제도화하잔 주장이 올라왔습니다.

[한미원/임대인 : 임차인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어요. 방 얻으러 다닐 때는 다 매너들이 다 좋아요. 근데 그것만 보고 판단을 못해요. 외국은 전 주인 보증서도 들어가잖아요.]

민간에서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정보 공개를 해주는 시스템도 준비 중입니다.

이전 임대료 납부 내역이나 신용도, 흡연 여부 등을 공유하잔 겁니다.

[성창엽/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 : 임차인이 동의를 해준다면 임차인의 신용도 정보 같은 것들은 신용정보회사를 통해서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서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임대차 계약을 진행하는…]

당분간 전세난이 풀리기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임대인의 목소리는 더 커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정철원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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