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투 패턴 있어, 안 바뀐다…기억보다 카톡이 강력" 재판부 중재 나선 까닭 [ST이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가 격렬한 논쟁을 펼친 가운데, 재판부가 민 전 대표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등 중재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민희진 전 대표 등 3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3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이날 하이브가 민 전 대표 등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 계약해지 확인 소송 5차 변론도 병행 심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가 격렬한 논쟁을 펼친 가운데, 재판부가 민 전 대표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등 중재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민희진 전 대표 등 3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3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이날 하이브가 민 전 대표 등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 계약해지 확인 소송 5차 변론도 병행 심리했다.
이날은 지난 공판에 이어 민희진 전 대표의 당사자 신문이 진행됐다.
재판부 "민희진 어투, 일정한 패턴 있다" 지적
이날 신문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장황한 답변을 늘어놓는가 하면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끼어들거나 질문 취지를 반박했고, 하이브 측은 "질문을 다 듣고 답변을 해달라. 질문에 집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에게 "잘 듣고 적절한 답변을 해달라"라며 "가장 쉬운 방법은 맞다, 아니다, 모른다, 기억 안 난다를 먼저 생각하시고, 반문을 하든지 해라. 안 그러면 답이 없다. 증인 어투가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구체적인 방식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하이브 측에도 "원고 대리인이 반응하지 말아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가) 안 바뀌는 것 같다"고 해 참관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민 전 대표는 자신이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화자가 자신이니 자신만 해석을 할 수 있다며 답변을 길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항변했고, 재판부는 민 전 대표에게 "'왜 이런 식으로 질문하세요'로 반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렇게 질의하는 것은 변호인들의 직업이다. 왜 그렇게 하냐고 물으면 잘못된 거다"라고 질책했다.
결국 민 전 대표는 "몰랐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민희진 "카톡 증거 짜깁기, 내 의도는 나만 알아"→재판부 "기억보다 카톡이 강력" 일축
또한 신문 과정에서 하이브 측이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증거 능력을 두고 양측의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민 전 대표는 해당 카카오톡 증거가 조작되거나 짜깁기 됐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의 발언 의도는 본인만이 알 수 있다며 하이브 측 대리인이 맥락을 모른 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몰아가기식 질의'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 전 대표는 일부 오래된 대화에 대해서는 "몇 년 전 일이라 파악조차 안 된다. 패닉 상태가 되어 가고 있다. 내용이 뭔지 기억이 안 난다"며 기억에 의존할 수 없음을 토로했다.
이에 하이브 측 대리인은 "피고가 질문에 집중을 못하고 엉뚱한 답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민 전 대표는 "질문의 전제가 잘못됐다. 왜곡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감정 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자 재판부는 진행을 멈추고 제지하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양측에게 "카톡이 있으면 증거자료로 내면 된다. 내용 자체가 전후 맥락상 그렇게 읽히면 그게 더 강력한 증거가 된다. 4년 전 기억보다는"이라며 디지털 증거의 우위를 강조했다.
이어 "보통 카톡은 본인 기억보다 더 정확한 증거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원고 측은 피고가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와 그 배경 정도만 확인하면 된다"며 더 이상의 감정적인 공방을 벌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재판부는 양측 변호인들을 향해서도 "양측 변호사님들은 문맥의 전문가다. 이런 해석이 합당하다, 반대 측은 아니다 등으로 변호사님끼리 이야기하라"고 질책하며, 증인 신문에서는 사실 관계 확인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챗 지피티가 처벌 안 받는대" 이이경 사생활 폭로자의 '범죄 사전모의 의심 정황' [ST이슈]
- 故 김새론 유족, 추가 증거 공개…진실공방 재점화 [ST이슈]
- "인생의 참스승, 100세 넘기실 줄" 故 이순재 별세에 연예계 추모 물결 [ST이슈]
- "기사 삭제 안하면 법적 조치" 언론 압박하던 민희진, 의문의 변호사설까지 [ST이슈]
- 김우빈, 신민아와 결혼 발표 "가정 이뤄 함께 걸어갈 것"
- 박나래 측 "전 매니저, 퇴직금 수령 후 과한 금액 요구…1인 기획사 등록 허위 보고" [전문]
- "챗 지피티가 처벌 안 받는대" 이이경 사생활 폭로자의 '범죄 사전모의 의심 정황' [ST이슈]
- 故 김새론 유족, 추가 증거 공개…진실공방 재점화 [ST이슈]
- "인생의 참스승, 100세 넘기실 줄" 故 이순재 별세에 연예계 추모 물결 [ST이슈]
- "기사 삭제 안하면 법적 조치" 언론 압박하던 민희진, 의문의 변호사설까지 [ST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