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공사 차량 그대로 '쾅'…크루즈 주행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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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 이야기 같은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은 크루즈 모드와 같은 형태로 이미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런 기술들에 지나치게 의존했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호남고속도로 화천 1교 부근.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작업 차량의 경광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보다 한 달 전, 통영대전고속도로 양악교 인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1차선을 달리던 차량이 앞에 있던 작업 차량을 피하지 않고 충돌한 겁니다.
조사 결과 이 차들은 ACC모드, 이른바 '크루즈 모드'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차와의 거리나 차량 속력을 유지해 주는 이 기능은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지만 자칫 전방 주시에 소홀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ACC모드 주행 사고는 12건으로 1년 전 4건보다 3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2명에서 1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허가를 받고, 자율주행 기업이나 기관들이 시험하고 있는 차량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건이었던 자율주행 사고가 올해는 9월까지 벌써 14건을 넘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운전자 입장에서는 '알아서 얘가 운전해 주지'라고 생각해서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다른 데 시야를 돌리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다 본인의 책임이고, 본인의 목숨도 내놓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정부가 내세운 내후년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안전 대책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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