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150社 난립 … 혹독한 옥석 가리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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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급속히 팽창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과 관련해 공정경쟁 환경을 강조했다. 150곳에 이르는 휴머노이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중국의 핵심 산업 분야로서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도 과거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산업에서 겪었던 '확장→과잉→정리' 사이클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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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기업만 골라 대형화 유도

중국 정부가 급속히 팽창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과 관련해 공정경쟁 환경을 강조했다. 150곳에 이르는 휴머노이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중국의 핵심 산업 분야로서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내 휴머노이드 기업이 이미 150곳을 넘는다"면서 "시장 진입·퇴출 기준을 정비해 경쟁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리차오 발개위 대변인은 "성장 속도가 지나치면 거품이 생길 수 있다"면서 "과잉투자·부실기업을 정리하고 공정경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발개위는 휴머노이드 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 △핵심 기술 육성 △테스트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산업 구조를 '규모 중심'에서 '성능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같은 방침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지난달 확정한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제정 건의안의 방향성과도 직결된다. 문건은 경제 전략의 핵심을 '고품질 발전'에 두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산업군에 포함했다. 중국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양자기술, 생명공정(바이오 기술), 수소·핵융합 에너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6G 통신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략 영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민일보는 "향후 10년 동안 중국 산업 지형을 새로 만드는 고기술 성장축"이라고 평가했다.
휴머노이드 시장의 외형 확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2년 이후 전 세계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신제품의 61%가 중국 기업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특허 경쟁에서도 우위가 뚜렷하다. 2020~2024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관련 특허출원은 5688건으로 미국(1483건) 일본(1195건) 한국(368건)을 크게 앞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1~9월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도 과거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산업에서 겪었던 '확장→과잉→정리' 사이클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고 본다. 당시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기업 수가 폭증했지만 곧 공급 과잉과 가격 압박이 따라왔고 결국 BYD·CATL 등 소수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 업계는 휴머노이드 산업에서도 유사한 구조조정이 조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이 빠른 확장에서 고품질 발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표준과 테스트 체계가 마련되면 산업은 본격적인 선별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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