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해서라도 2부 강등만은 막아달라" 조선대 학부모들의 간절한 목소리

서호민 2025. 11. 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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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로 자진해서 강등 결정을 내리며 아마농구계에 충격을 안긴 조선대 농구부.

A 학부모는 "학교 측에선 강등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놓고 선수, 학부모에게 사전 안내, 협의, 공청회도 진행하지 않았다. 24일에 조선대 체육실 관계자 두 분과 학부모들이 만나 대화를 가졌으나, 이 자리에선 2부 강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가 없었다. 2부 강등 건과 관련해서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라고 들었다. 또, 학부모들에게 1부에 잔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식으로 총장님과 면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총장님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2부 강등이 확정된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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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2부로 자진해서 강등 결정을 내리며 아마농구계에 충격을 안긴 조선대 농구부. 

 

재학 중인 선수들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이들을 뒷바라지한 학부모들도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이에 조선대 농구부 학부모들은 2부 강등을 반대하기 위해 학교 측에 강등결정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의신청서는 ‘학생·학부모와의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결정’, ‘강등 사유가 불명확하거나 규정에 부합하지 않음’, ‘학생선수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실질적 피해 발생’, ‘강등 결정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중대 사안임에도 논의가 부족’하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대 학부모들의 요청사항*
1. 농구부 1부 -> 2부 강등 결정을 즉시 보류 또는 철회할 것
2. 강등 결정의 근거 규정, 검토과정, 회의록 등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
3. 학생 학부모 지도자 등이 참여하는 공식 재논의 절차(간담회, 공정회) 실시
4. 재검토 과정에서 학생 선수들의 경기권, 학습권, 진로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

A 학부모는 “학교 측에선 강등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놓고 선수, 학부모에게 사전 안내, 협의, 공청회도 진행하지 않았다. 24일에 조선대 체육실 관계자 두 분과 학부모들이 만나 대화를 가졌으나, 이 자리에선 2부 강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가 없었다. 2부 강등 건과 관련해서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라고 들었다. 또, 학부모들에게 1부에 잔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식으로 총장님과 면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총장님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2부 강등이 확정된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가장 큰 희생양은 선수들이다. 그동안 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1부에서 활동하는 것과 2부에서 활동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선수들의 실망감이 크다”며 “어른으로서 선수들에게 이런 상처를 만들어준 것이 그저 부끄럽다”고 했다.

B 선수 학부모도 “초등학교 때부터 여태까지 운동했던 의미가 있을까 싶다. 가능성은 적지만 어쨌든 선수로서 꿈을 이뤄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은 다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이제는 도전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돼 버렸으니 일말의 희망마저 사라진 느낌”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조선대가 2부로 향하게 되면서 곧 입학할 신입생들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최근 조선대는 내년 입학할 4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초 합격한 4명의 선수, 입시지원서를 제출한 선수들 모두 학교 농구부가 1부에서 2부로 강등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입시지원서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A 학부모는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입시 사기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바라봤다.

내년 조선대 입학이 예정된 예비신입생 C 학부모는 “홧병이 날 지경이다. 아이도 지금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며 “아이가 실력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농구선수로서 꿈은 여전히 품고 있었기에 1부 대학인 조선대에 지원했는데 이런 상황이 돼 버리니 정말 어찌할 지 모르겠다. 마음이 착잡하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 2부 강등 건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등 최악의 상황은 막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 측의 입장은 완강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희생양은 선수들일 것이다. 조선대 선수들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학교 측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인해 마지막 희망마저 잃게 됐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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