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현마에’ 김현철 “나는 절반은 지휘자, 절반은 개그맨”
■ 방송시간 : 11월 2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김현철 / 평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https://youtu.be/E_4s2_MYG0Q
<녹취> 김현철
해박하며 용모 단정하며 영어뿐만 아니라 러시아어까지 능통한 블라디보스토크 보드카 원샷 아우 독해 위스키야! 욕 아닌데...
어눌하고 느릿한 말투
개성 있는 입담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30년 차 개그맨 김현철
그랬던 그가…
정통 클래식 지휘자로 대변신
유쾌하고 열정적인
김현철의 음악 인생
'이 주의 사람' 오늘의 주인공
개그맨 겸 지휘자 김현철
◎김용준: 대학 시절에는 배우 황정민, 안재욱, 정재영을 연기력으로 눌렀고, 개그맨으로는 모든 피디가 총애하는 희극인으로 활약했던 그가 지금은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클래식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이 악보를 통째로 외우는 지휘자로 대활약하고 있습니다. 구 개그맨 현 지휘자인가요? 사사건건 금요일 코너 이 주의 사람 오늘은 평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김현철 상임 지휘자와 말씀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현철: 아이고, 안녕하세요.
◎김용준: 반갑습니다.
▼김현철: 안녕하세요.
◎김용준: 또 일어나셔서 인사를 하시네요.
▼김현철: 아니 그런데 제가요. 황정민, 안재욱, 정재영의 연기를...
◎김용준: 제가 써봤어요.
▼김현철: 눌렀다, 이건 아니고요.
◎김용준: 그러세요?
▼김현철: 눌렸죠, 연기에. 그들의 연기에 눌렸어요.
◎김용준: 동아리 회장 아니셨어요?
▼김현철: 동아리 회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인공 역할을 했지, 세월이 흘렀더니 안 됐잖아요, 주인공이. 그래서...
◎김용준: 왜 이렇게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김현철: 그런 게 아닙니다.
◎김용준: 예, 알겠습니다. 제가 말씀 나누기 전에 실례가 될 수 있어서 그러면은 개그는 완전히 놓으신 건지 아니면 여전히 개그의 피는 끓고 계신가요?
▼김현철: 아, 개그를요. 놓게끔 좀 이렇게 좀 만들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 예. 섭외가 좀 들어와요. 또 그리고 이제 어쨌든 간에 또 이제 세월이 흘러서 그 개그 프로가 좀 많이 좀 없고요. 또 그리고 저는 이제 그 나이도 됐고 했기 때문에 좀 이렇게 덜 기회가 오네요.
◎김용준: 하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김현철: 섭외 오면 하지요.
◎김용준: 그렇습니까?
▼김현철: 섭외 오면 하지요.
◎김용준: 그러면 여전히 개그에 대한 마음이 있다고 하시니까 제가 정말 팬 입장에서 궁금했던 거 한 가지만 여쭙고 본격적인 질문 들어갈게요. 지금 자료 영상도 나오고 있나요? 그 왜 예전에 유행어 중에 '쉐이킷 펑키스쿨'로 시작하는 개그 유명한 랩이 있잖아요.
▼김현철: 아, 예.
◎김용준: 그 원조가 누굽니까? 김현철, 박명수, 양세형, 붐 이렇게 있는데...
▼김현철: 아니 근데 그 얘기를요. 지금 이렇게 그저 심각한 프로인 사사건건에서'쉐이킷 펑키스쿨 앗이그나 왓캔 누나'를 하셔야 되나 싶은데 그게 괜찮으신 거죠?
◎김용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철: 아, 예 그래요...
◎김용준: 원조가 누구세요? 원조세요?
▼김현철: 아 저 원조가 박명수 씨랑 저랑 놓고 저 랩의 원조가 누구냐인데, 저로 좀 기울어졌죠. 본인으로. 저로 좀 기울어졌죠.
◎김용준: 네 기회가 되면 박명수 씨도 모셔서 한번 이 내용을 좀 다뤄보겠습니다. 그럼, 인기 개그맨에서 지금 복장도 잘 갖추고 나오셨는데 지휘자로 어떻게 가게 됐을까 싶습니다. 일단 저희가 사전에 여쭤봤더니 지휘에 관심을 가지신 게 무려 45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김현철: 46년...
◎김용준: 46년, 한 해가 더 지났으니까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철: 아 저는 처음에 말이죠. 그 제가 뭐 지휘를 하려고 할 생각은 없었고 46년 전에 제가 한 10살 무렵에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아이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의해서 엄청난 직책을 하나 받습니다. 오락반장 엄청나죠. 이걸 이제 그저 한 소년이 맡았어요. 그러면 뭡니까? 웃겨야죠. 아이들을, 그래서 당시에 하지 않는 나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웃겨 봐야 하겠다. 소재를 찾던 중에 클래식을 접했던 거예요. 그래서 내가 저걸 따라서 한번 해보자 그러면서 실제로 음악을 틀어 놓고 거기에 맞춰서 지휘자 흉내를 냈던 것이 세월이 흐르고 흐르고 흐르고 흐르고 또 흐르고 저는 계속해서 오락반장은 하고 계속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점점 그 곡이 외워지게 되고 나중에는 악보 없이도 그 곡을 지휘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야 나 이거 한번 계속 한번 해 봐야 되겠다. " 그래서 12년 전에 실제 오케스트라를 만들어서 순회공연을 다니게 됐던 거예요.
◎김용준: 자, 그런데 지금 오락부장으로서 친구들을 웃기기 위해서 시작한 이런 흥미 위주의 지휘자 흉내가 이제는 클래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된 거로 들리는데 제가 친한 동료 연예인 안재욱 씨에게 좀 들어보니까 대학 때도 개그 공연이나 전극 공연이 아니라 클래식 공연을 그렇게 보러 다니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그 마음이 아무리 흥미가 있었더라도 대학까지 성인 돼서까지 쭉 이어질 수가 있었나요?
▼김현철: 일단 여기에서는요. 제가 지금 대학 나왔다는 게 중요한 얘기고요. 그리고 이제 사실 또 이제 클래식을 좋아하다 보니까요. 그 저의 그러한 것을 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매번 했던 거를 하면 조금 식상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는 새로운 곡을 찾아야 됐던 거예요. 다음번에 아이들 앞에서 내가 지휘하는 연기를 할 때 다른 곡을 보여줘야 되니까...
◎김용준: 저번에 본 거네 이런 소리 안 들을...
▼김현철: 그렇죠. 다음 거를 준비하는 과정을 또 이제 가서 보고 듣고 공부하고 하다 보니까 45년 동안 50여 곡을 외워서 이렇게 지휘를 하게 된 거죠.
◎김용준: 지금 저희가 또 지휘자라는 호칭도 좋지마는 또 스스로 지휘 퍼포머로 불리는 것도 괜찮다.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요?
▼김현철: 지휘 퍼포머는요. 제가 사실은 지휘를 하기는 하는데 정말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을 내가 그저 뭐 전공도 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막상 뭐 지휘단에 서서 지휘를 한다는 것이, 지휘자라는 이러한 큰 그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 신뢰가 되지 않을까 해서 저만의 호칭을 이렇게 좀 이렇게 막 생각을 하다 보니까 지휘자라고는 불리고는 싶으나 조금 그래서 지휘하는 액션을 하니까 지휘 퍼포머라고 했던 거지요. 헌데 올 이제 4월 달에 제가 말이죠. 평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위촉이 됐기 때문에...
◎김용준: 이제는 또 지휘자...
▼김현철: 이제 지휘자라고 해 주시면... 이러는 정도죠.
◎김용준: 그런데 지금 좀 겸손하게 말씀하신...
▼김현철: 아니요. 겸손은 아니고...
◎김용준: 왜냐하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이 클래식을 소개하는 코너를 진행하셨는데 이 진행 원고를 직접 쓰실 정도면 조예가 굉장하신 거 아닌가요?
▼김현철: 그렇습니다. 예. 그 이제 라디오도 한 십한 몇 년 했어요.
◎김용준: 오래 하셨네요.
▼김현철: 직접 제가 이제 그날 가서 소개할 곡들을 클래식 공부를 하고 소개를 하다 보니까는 이제 그저 뭐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까 저는 사실 그저 뭐 책을 책을 제가 좀 냈는데 저는 책을 처음에는 낼 생각이 없었어요.
◎김용준: 김현철의 고급진 클래식당.
▼김현철: 왜냐 그 책을 아무나 냅니까? 아무나 내면 안 되는 거지 않습니까?
◎김용준: 아무나가 아니니까 내셨겠죠.
▼김현철: 아무나 내면 안 돼요. 책은 헤밍웨이. 이런 분들 그렇죠. 생텍쥐페리. 이런 사람들이 내야지 제가 책을 왜 책을 왜 냅니까? 그런데 쌓이다 보니까 소문이 나요.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책을 한번 냅시다. 해서 나온 것이 고급진 클래식당.
◎김용준: 혹시 그 개그와 지휘와 공통점이 있을까 싶습니다.
▼김현철: 아 어떤 분께서요. 저한테 제가 하는 공연을 보고 가시면서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해요. 자네는 지휘자를 하려고 개그를 했던 사람이야 이러고 가시더라고요. 네 그래서 저 그래서 제가 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하고 생각을 해봤더니 제가 개그맨을 먼저 했기 때문에 그러한 연기들이 바탕이 돼서 그다음 클래식 지휘하는 것도 이렇게 좀 보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아 지금도 이제 그 저희가 좀 요청드리지 않았는데 콩트를 막 보여주면서 그 연기력을 좀...
▼김현철: 계속 섭외를 좀 해 주시라고 해서 저희...
◎김용준: 발휘하고 계시네요. 이게 그리고 제가 굉장히 결례일 수 있는데 부탁을 좀 드려보려고 해요.
▼김현철: 그러면 하지마요. 결례를 애들 왜 부탁합니까...
◎김용준: 그래도 저 좀 해 보겠습니다. 물론 이게 지휘라는 게 연주자들이 계신 상태에서 하는 게 맞는데 이게 그래도 어떤 느낌으로 지휘 퍼포먼스를 하시는지 또 어떤 부분에서 또 특히 맛을 살리시는지 이게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가능하시다면 아 모습을 좀 보고 싶은데 저희가 음악을 좀 틀어드려도 괜찮을지...
▼김현철: 아니 그거는 제 채널 와서 보시면 되지 굳이 여기...
◎김용준: 자 그러면 저희가 음악 한 곡을 좀 틀어 드릴게요. 음악 좀 줘 보시겠어요?
▼김현철: 이렇게 하면 저는 지금 남는 게 하나도 없는데... 예 한번 줘보세요. 음악이요.
◎김용준: 감사합니다. 이게 지금 카르멘 서곡인데 카르멘 서곡 지금 뭐 저는 문외한이지만 이 곡이 좀 빠른 느낌은 좀 받았어요.
▼김현철: 상당히 빨라요.
◎김용준: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지금 지휘의 포인트를 주신건가요?
▼김현철: 아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 아 그렇죠. 같은 곡이라도 누가 뭐 지휘를 하고 누가 연주를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이 곡은 상당히 빠르네요.
◎김용준: 그러게요.
▼김현철: 그래서 이제 이게 바로 지휘자의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용준: 완급 조절하고...
▼김현철: 숨 차 가지고 물 좀 먹고 하겠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오늘 잠깐 보여주신 것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악보를 외워서 지휘하신다고 그러는데 이걸 어떻게 외우는...
▼김현철:이게 사실이요. 학번을 외운다는 것이 조금 말이 좀 안 돼요. 근데 아 사실 그저 저는 말이죠. 전공을 안 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말이죠. 이게 뭐 지휘자용 스코어 악보가 있어요. 바이올린은 가운데 있고 말이죠. 바이올린 이 바이올린 뭐 또 비올라 첼로 있고 위에 말이죠. 이렇게 쭉 있는데 목관, 금관이 있는데 이걸 한눈에 보기가 어려우니까 외우자. 근데 사실 외우는 게 계속 외울 때까지 이게 그렇죠 힘든데... 하다 보면은 계속 듣고 계속 듣고 하다 보면은 이러한 패턴이 보여요. 그래서 클래식이 위대하다는 겁니다.
◎김용준: 네.
▼김현철 : A-B-A-B. 이런 패턴이 있어요. 그거 자체를 외우죠. 외우게 되죠. 근데 외우려면은 한 오래 걸려요. 46년.
◎김용준: 지금 그 지휘자로서 첫 공연 지휘하실 때 또 생생하게 기억나실 것 같은데 당시에 어떤 느낌이셨는지 하고 또 이제 개그맨 출신의 지휘자이지만 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들을 이끌어야 하다 보니까 처음 그 앞에 섰을 때 그 감정이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김현철: 아 처음에는요. 제가요. 아 지금처럼 말이죠. 음악을 틀어 놓고만 하다 보니까 아 이거는 매번 그런 형식이구나 해 가지고 실제로 오케스트라가 있는 곳을 가자라고 해서 말이죠. 제가 말이죠. 간 곳이 장애인 학교에 있는 오케스트라였어요. 거기 가서 말이죠. 뭐 재능 기부로 이렇게 지금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그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하는데 공연 끝나고 내려오니까 학부모님이 막 쫓아오더니 제 손을 딱 잡더니 펑펑 우세요. 와, 선생님. 우리 애들이랑 이런 공연을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김용준: 아이구.
▼김현철: 근데 저는 말이죠. 뭐 이런 뭐 칭찬 받으려고 한 적이 없어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을 하고 내가 필요해서 학교에 와서 아이들과 실제로 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을 이렇게 좀 보고 혼자 배우고 이러려고 와서 한 공연인데 그걸 보고 누군가가 좋아합니다. 그러면 나 이거 나 이거 할래 계속 이랬던 것이 한 10여 년 전...
◎김용준: 그 학부모님의 말씀과 그 울음이 굉장히 깊은 울림을 주셨나 봅니다.
▼김현철: 이것만 하면은 큰 칭찬을 칭찬을 그저 해 주시는데 그래서 제가 제가 실제로 방송할 때는 이렇게 큰 칭찬을 못 들었었어요. 그냥 조금 그저 이렇게 좀 재미있으면 아이고 예 그래요 이랬는데 이 일은 하고 났더니 학부모님이 그렇게 좋아들 하시고 하시니까...
◎김용준: 보람도 생기시고 그런데 혹시 또 이 과정에서 그런 걱정은 없었을까 싶어요. 뭐냐 하면 나는 진짜 진지하게 이 지휘에 임하고 있는데 자칫 보는 관객들이랄지 아니면 예술계에서 나의 진심을 모르고 좀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은 안 되셨어요?
▼김현철: 있죠. 지금도 있을 수 있어요. 지금도 있으시고요. 예 그런데 그분들이 말이죠. 적어도 제 공연을 와서 한 번은 보셨다면은 저는 그런 소리는 안 하시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혹시나 한 번 보신 분들도 그럴 수 있잖아요. 또 그럴까 봐 클래식을 할 때는 제가 그저 쉽게 말해서 지휘를 할 때는 그 누구 못지않게 지금처럼 진지하게 그 대신 클래식 곡을 설명할 때는 저는 어쨌든 간에 저는 개그맨이니까 개그적인 요소를 발휘하고 이렇게 딱딱 분리를 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비전공자 김현철 지휘자의 지휘, 또 다른 지휘자들과 비교하면 일반 클래식 공연의 지휘 혹은 공연과 김현철이 지휘하는 공연은 이런 차이나 특징이 있다. 어떤 게 있을까요?
▼김현철: 아 어떤 분들께서 말이죠 이런 얘기를 합니다. 다른 클래식 영상은 음악만 듣게 됩니다. 근데 제가 하는 곡은 실제 제가 하는 지휘를 보니까 음악이 어떤 건지 그리고 제가 하는 지휘만 보고도 음악을 몰라도 그 음악이 보인다, 이런 표현을 하니까 아 그러면 내가 나는 뭐 다른 지휘자들처럼 한음 한음 표현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말해서 뭉뚱그릴 때는 뭉뚱그리고 어쩔 때는 이 포인트를 정확히 좀 집어주고 해서 저는 음악을 그린다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좀 하죠.
◎김용준: 그러면 이제 뭐 좀 과장하자면 제가 오감 만족 지휘 뭐 이렇게 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공연을 앞두고 있어요. 지휘자 김현철이 내가 가장 꼼꼼하게 들어가기 직전까지 준비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세요?
▼김현철: 아 이게요 사람인지라 너무 잘 알고 있는 곡이지만 모든 것을 제게 지금 뭐 기억력으로만 저는 그저 하다 보니까 순간 깜빡할 때가 있다 이거예요. 이러지 않으려고 무수히 반복을 하죠. 무수히 반복을 하다 보면 저는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이 있어도 그 부분이 나오면 어디가 어딘지 알게 됩니다. 그런 이제 그러한 지경까지 안 가면은 그 곡은 제가 뭐 지휘를 안 하려고 합니다.
◎김용준: 딱 들었을 때 아, 이거 몇 초쯤이구나.
▼김현철: 그렇죠. 그렇죠. 예 그런 정도의 도달을 알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 때문에 항상 공연 전에는 내가 기억한 것을 제발 좀 까먹지 않았으면 하는 그러한 간절한 마음이죠.
◎김용준: 그렇다면 나 김현철에게 클래식은 이런 의미다 어떤 의미일까요?
▼김현철: 그 참 그저 제가 친구들을 아이들을 웃기려고 처음에 말이죠. 클래식을 접했었는데 아 그러다 보니까는 제가 또 이렇게 말이죠. 아, 나이가 지금 저 뭐 되어서도 이렇게 말이죠. 클래식 공연을 해서 어떤 분께서 3대가 봐서 너무나 좋았다 이거예요. 아이들,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도 좋아하는 공연을 해주셔서 너무나 고맙다, 이러시니까 어떻게 보면 클래식은 저의 그저 생명과도 같은 게 아니었나. 왜냐하면 말이죠. 제가 방송 삼십년 찬데 이쯤 되면은 방송 일이 좀 없어져야 되거든요. 없어지지 않지 않습니까?
◎김용준: 그러네요.
▼김현철: KBS 간판 프로그램 사사건건에서 이렇게 저를 섭외할 정도가 바로 클래식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이다.
◎김용준: 클래식은 나한테 목숨과도 같다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한 해 공연 횟수가 상당히 많으시다고 들었어요. 내년 2월에 특별한 공연 하나가 준비 되어있어요?
▼김현철: 아 그 얘기를 해주시니까 무척 말이죠. 고맙습니다. 보통은요. 저희는 이렇게 좀 섭외를 매달 해 주세요. 각종 지자체라든지 이런 곳에서 제가 하는 공연 팀을 불러 불러서 이렇게 좀 저희들이 가는데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규모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 내년 설날 때입니다. 설날 연휴 끝나는 날 신년 특별 음악회라고 말이죠. 해가지고 그동안 내가 하고 싶은 규모의 약 한 70인조 정도 되죠. 오케스트라들을 세워서 정말 웅장하고 스케일 큰 말이죠. 음악회를 한번 제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의미에서 물론 뭐 티켓 비용은 받습니다. 네 받습니다만 제가 받은 사랑을 여러분들에게 좀 되돌려서 네 서울 좋은 곳에서 이렇게 좀 해서 말이죠. 설날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을 꼭 좀 말이 좀 하고픈데 그게 바로 2월 19일이라고 날짜까지 좀 얘기하는 건 조금 실례죠?
◎김용준: 아닙니다.
▼김현철: 목요일.
◎김용준: 19일 하면 목요일 나오는데요. 다 말씀하셔놓고. 2월 19일 아주 비중 있는 공연 김현철, 현마에의 웃음과 감동의 오케스트라 신년 공연. 또 한 번 기대해 보고 저도 기회되면 한번 가보겠습니다. 자, 그러면 동시에 제가 한번 여쭤볼게요. 자 마지막 질문인데 현마에 김현철의 인생곡 어떤 인생곡인지 저희가 한번 좀 소개를 받아보고 나 김현철은 그래서 향후에 이런 인물로 기억되면 좋겠다까지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철: 시간이 얼마나 있죠?
◎김용준: 한 뭐 1, 2분 정도?
▼김현철: 시계가 없어 갖고 제가...
◎김용준: 1, 2분 정도...
▼김현철: 1, 2분이요. 그러면은 아 그래요. 빠르게 좀 할게요. 아, 베토벤이라는 음악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이분은 귀가 안 들립니다. 지금 나오는 곡이에요. 이 곡이 바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2악장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저 유명한 1악장인 빰빰빰빰 요것만 그저 알고 있는데 바로 그렇게 격정적인 악장이 끝나고 나면은 이렇게 감미롭고 부드러운 서정적인 멜로디가 나와요. 사실 말이죠. 작곡가가 청각을, 그걸 안 들려서 작곡을 한다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근데 그분은 작곡을 했지 않습니까?
◎김용준: 네.
▼김현철: 지휘자가 클래식을 전공하지 않고 악 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뭐 지휘를 한다. 말이 안 되는 거예요. 한데 저는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베토벤과 저는 같은 어... 그저 어려움을 이렇게 좀 스스로 아, 이거는 그냥 제 생각이에요. 그냥 이렇게 좀 극복하고 이렇게 좀 이렇게 좀 나가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말이죠. 저는 항상 아 힘들거나 뭐 이럴 때 말이죠.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2악장 이렇게 격정적이면서도 그다음에는 이렇게 서정적인데 잘 들어보시면요. 내가 지금 너무나 힘들지만 나는 앞으로 나가서 잘할 수 있을 것이야 조금 불안해 여기서도. 하지만 나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할 거야라는 메시지가 저는 말이죠. 이 곡 속에는 있다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자 사사건건 금요일의 코너. 오늘은 이 주의 사람 베토벤과 동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하시는 평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김현철 상임 지휘자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현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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