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직구 위력적" 나도현 단장이 던진 힌트, 한승혁 지명에 담긴 두 가지 의미

김경현 기자 2025. 11.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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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시절 한승혁./한화 이글스
한승혁/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른손 파이어볼러' 한승혁이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나도현 단장의 언급에서 지명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앞서 한화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4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 규모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강백호는 A등급이다. 보호 선수 20인 외 1인을 보상 선수로 KT에 내줘야 한다. 25일 한화는 보호명단을 전달했고, KT는 장고를 거듭했다.

그리고 KT는 28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투수 한승혁(32)을 지명했다"고 알렸다.

강백호/한화 이글스

한승혁은 올해 71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다.

올 시즌 한화 최고의 불펜 투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54승으로 4위다. 코디 폰세(8.38승), 라이언 와이스(5.95승), 류현진(4.03승) 다음으로 높은 수치. KBO 공식 기록 애플리케이션 'KBO STATS' 기준으로 봐도 1.86승으로 6위다. 폰세-와이스-류현진 다음으로 문동주(2.84승), 김서현(1.99승)이 추가된다.

나도현 단장은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한승혁이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시절 한승혁./한화 이글스

나도현 단장의 설명에서 지명 이유 두 가지를 찾을 수 있다. 하나는 구속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한승혁은 최고 154km/h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스탯티즈' 기준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8.4km/h다. 리그 평균(146.0km/h)을 뛰어넘는 구속.

KT는 전통적으로 파이어볼러가 많지 않은 팀이다. 올 시즌 팀 평균 구속은 145.6km/h로 리그 7위다. 구위와 구속으로 윽박질러야 할 때 올릴 투수가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 팀 평균자책점(4.09) 4위임에도 이강철 감독이 강속구 투수에 목말라한 이유다. 한승혁의 합류로 강속구 투수라는 '다양성'을 보강했다.

KT 위즈 박영현./KT 위즈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이상동이 7회초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두 번째는 7-8회 징검다리다. 2025시즌 KT 불펜진은 '마무리' 박영현까지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은 손동현이 완벽한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부상 이후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후반기 이상동이 없었다면 마지막까지 5위 싸움을 펼치지 못했을 것. 원상현은 제구, 김민수는 구위가 아쉬웠다. 한승혁이 셋업맨으로 들어온다면 KT는 안정적으로 박영현까지 이어갈 동력을 얻는다.

KT 관계자는 "한승혁을 더하면 선발진의 부담도 덜고 뒤가 더 막강해진다"며 "가뜩이나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진이다. 올해 우리의 화두는 변수를 지우는 것이었다. 한승혁이 들어오면 투수 운영이 더 수월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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