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이재용 "수고했다" 어깨 툭툭, 母 임세령은 '포옹'...장교 아들 격려

창원(경남)=최지은 기자, 박종진 기자 2025. 11. 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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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25)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1시20분쯤 아버지인 이재용 회장과 할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고모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함께 이씨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연병장으로 내려온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앞에서 이씨는 "해군 소위에 명 받았습니다. 필승!"이라며 경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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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현장에…환하게 웃으며 아들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28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의 기수 대표로 제병 지휘를 위해 서 있는 모습. /사진=최지은 기자


"부대 차렷! 열중쉬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25)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씨는 이날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후보생 전체를 통솔했다. 남자 62명·여자 21명 등 139기 사관후보생들은 이씨의 구령에 맞춰 일제히 움직였다.

오후 1시20분쯤 아버지인 이재용 회장과 할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고모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함께 이씨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연병장으로 향하는 계단 앞에서 이 회장은 홍 전 관장의 손을 잡고 에스코트한 뒤 중앙 관람석에 자리했다.

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이모 임상민 대상홀딩스 부사장도 행사에 참석해 이 회장 가족 맞은편에 앉았다. 임 부회장은 검은색 코트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차림으로 임 부사장과 나란히 앉았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후 같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9기 학사사관후보생들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되자 이 회장 가족은 몸을 앞으로 기울여 연병장을 주목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 씨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미소를 지으며 연병장 앞으로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이 이지호씨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신임 해군 장교로 첫발을 내딛은 아들 이지호씨를 안아주며 격려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 회장은 이날 아들에게 직접 계급장을 수여했다. 연병장으로 내려온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앞에서 이씨는 "해군 소위에 명 받았습니다. 필승!"이라며 경례했다. 두 사람은 "필승"으로 답하며 경례했다. 이어 이씨의 팔에 있던 계급장 표식을 떼어주며 해군 소위로 첫발을 내딛는 이씨를 격려했다. 이 회장은 떠나기 전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고생했다"고 짧게 전했다. 임 부회장 역시 이 회장 가족이 퇴장한 뒤 연병장으로 내려와 아들을 안아주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 회장은 동기들과 단체 사진을 찍는 아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동기생의 가족들이 사진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동기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이지호씨를 바라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씨는 지난 9월15일 대한민국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이지만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행보로 주목받았다.

이후 이씨는 학사사관후보생으로서 11주 동안 3단계로 이뤄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받았다. 2~7주차 군인화 과정에서는 행군 훈련, 전투 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야전 교육 훈련 등을 거쳤고 8~9주차 장교화 과정에서는 초급장교로서 명예심과 내면적 리더십을 높였다. 마지막 해군화 과정(10~11주차)에는 해군의 주요 부대와 함정을 견학하고 선배 장교와 만남을 통해 해군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씨는 이날부터 3박4일 간의 짧은 휴가를 보낸 뒤 경남 창원시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약 3주간의 초등 군사 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2주 간 보직 전 교육을 받고 자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씨의 병과는 함정(통역)이다. 복무 기간은 교육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28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최지은 기자

창원(경남)=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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