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김혜경은?” 2시간반 뒤…명품백 수사 ‘쏜살 보고’ 받은 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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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5월 김건희 여사로부터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냐'는 취지의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받은 직후 법무부 검찰과장으로부터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수사 보고를 받은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이로부터 2시간30분가량이 지난 뒤 박 전 장관은 임 전 과장으로부터 '김 여사 명품백 사건 수사 상황' 등의 내용이 담긴 검찰 수사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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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9일 뒤 김건희 수사 지휘부 교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5월 김건희 여사로부터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냐’는 취지의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받은 직후 법무부 검찰과장으로부터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수사 보고를 받은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김 여사가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 속도 등을 언급하며 본인을 겨냥한 수사에 사실상 불만을 표출하자 법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 수사 상황을 챙긴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박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5월5일 박 전 장관이 김 여사, 임세진 당시 법무부 검찰과장과 각각 나눈 대화를 복원했다.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냐”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로부터 2시간30분가량이 지난 뒤 박 전 장관은 임 전 과장으로부터 ‘김 여사 명품백 사건 수사 상황’ 등의 내용이 담긴 검찰 수사보고를 받았다. 이보다 사흘 앞선 지난해 5월2일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사건 신속 처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상태였다.
법무부는 김 여사가 이런 항의성 취지의 문자를 보낸 지 9일 만인 지난해 5월14일 정기인사도 아닌 시점에 김 여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을 모두 교체했다. 이튿날인 5월15일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이 전 총장이 대통령실에서 사퇴 요구를 받자 이에 대한 항의성으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를 지휘했고, 결국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지라시(사설정보지) 내용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김 여사 등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검찰 인사·수사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하고 그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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