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시대’에 뒤처진 관행… 韓 1인 식사 논란, 외신도 주목

정아임 기자 2025. 11. 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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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손님을 거부하는 식당 안내문./스레드

식사 중 유튜브 시청 금지, 2인분 값 계산 요구 등 이른바 ‘혼밥 손님’을 사실상 거부하는 일부 식당들의 영업 방식을 외신이 조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7일 ‘외로움을 팔지 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 한국 식당들이 ‘혼밥 손님’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라온 한 게시물을 사례로 들었다. 게시물에는 “동네에 있는 짜장면집, 들어가려다 저거 보고 발 돌렸다”는 글과 함께 식당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담겼다.

작성자는 “막 개업했을 때 1시에 갔는데도 브레이크타임이라며 (손님을 안 받았다)”고도 적었다. 사진 속 안내문에는 말풍선 모양에 “외로움은 팔지 않습니다. 혼자 오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4가지 규칙이 적혀 있다.

안내문에는 “혼자서 드실 때 1. 2인분 값을 쓴다 2. 2인분을 다 먹는다 3. 친구를 부른다 4. 다음에 아내와 온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혼자 밥 먹기와 외로움을 동일시하는 발상이자 고객을 존중하지 않는 식당의 불친절한 태도다” “주인의 사고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업주가 재정적 타격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면, 그것이 그들의 선택이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CMP는 지난해 혼밥 손님을 사실상 거부해 논란이 된 여수의 한 식당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지난 7월 여성 유튜버 A씨가 여수 맛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영상 속 식당이 A씨가 이미 2인분을 주문했음에도 식사를 재촉하고 면박을 주는 등 불친절한 태도로 응대해 논란이 됐다. 지난 5월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또 다른 식당이 ‘혼밥 시 유튜브 시청 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는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킨 일도 소개했다.

SCMP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의 1인 가구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수도 서울의 1인 주택 비율은 2015년 29.5%에서 2023년 39.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의 42% 이상이 매일 적어도 한 끼는 혼자 식사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늘어나는 1인 가구 현실에 맞춰 ‘1인 고객’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경우 많은 식당이 1인용 세트 메뉴를 내놓는 등 개인 고객을 환영하고 있으며, 1인 고객을 겨냥한 요리·부동산·사교·교육·가전제품 등 여러 분야에서 이른바 ‘단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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