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를 ‘김안방’으로 저장한 박성재…특검 “정치적 운명공동체”

박선우 객원기자 2025. 11.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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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이른바 '정치적 운명공동체'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박 전 장관이 작년 5월 수시로 통화한 내역을 확인했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한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을 이른바 '정치적 운명 공동체'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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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박성재와 尹부부 수시로 연락 주고받은 정황 포착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9월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이른바 '정치적 운명공동체'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박 전 장관이 작년 5월 수시로 통화한 내역을 확인했다.

작년 5월2일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에게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틀뒤인 5월4일 윤 전 대통령은 박 전 장관과 1시간15분쯤 통화했다. 이튿날인 5월5일엔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 등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전담수사팀 구성 지시에 관한 검찰 상황분석'이라는 글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대통령은 5월12일에도 박 전 장관에게 4차례 전화를 걸어 총 42분간 통화했다. 다음날인 5월13일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물갈이하고 이 전 총장의 대검찰청 참모진을 교체하는 취지의 인사를 단행했다.

5월15일엔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차례로 같은 내용의 '지라시'를 보낸 정황도 포착됐다. 문제의 지라시 내용은 '이 전 총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자 항의성으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를 수사팀에 지시했고, 결국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특검팀은 텔레그램 메시지 복원 과정에서 박 전 장관이 김 여사를 '김안방'으로 저장한 내역도 확인, 이를 김 여사와 박 전 장관이 가까운 사이였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한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을 이른바 '정치적 운명 공동체'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는 사이로서 검찰의 인사에 개입하고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전부 무혐의 처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다.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가 12·3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이라는 일각의 의혹도 있는만큼, 내란특검팀은 일련의 상황 및 사건들의 흐름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란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박 전 장관을 한 차례 더 소환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내란특검팀은 김 여사에게도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여사는 건강 문제 및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이에 응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인만큼, 강제로 소환할 방법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박지영 내란특검팀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서 김 여사와 관련해 "강제적으로 소환하거나 기소 전 증인신문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서 "기한 내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면 김건희 특검팀에서 조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부분도 논의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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