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털 때문에 가려워?”… ‘진짜 알레르기’ 원인은 피부 비듬이라고?

도옥란 2025. 11. 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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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건강]
초겨울이면 반려인의 재채기와 눈 가려움 증상이 갑자기 늘어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난방이 시작되는 초겨울이면 반려인의 재채기와 눈 가려움 증상이 갑자기 늘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원인은 털 자체보다 건조한 실내 공기와 미세먼지 그리고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함께 증가하는 환경 변화인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초겨울, 무엇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진짜 원인인지 정확히 알아본다.

털이 아니라 '비듬·단백질 조각'이 알레르기 유발

강아지·고양이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은 털보다는 피부 비듬과 침·피지 속 단백질 조각이며, 난방으로 실내 습도가 떨어지면 이 유발물질이 훨씬 더 쉽게 날린다. 겨울철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비듬 입자의 공기 중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옷·카펫·침구에 붙어 지속적으로 호흡기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연구에서도 비듬 입자는 수 시간 이상 공기 중을 떠다니며 민감한 사람에게 강한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습도 40~50% 유지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는 사례가 많다.

기침·코막힘, 실제로는 '난방먼지·건조' 탓이 많아

초겨울에 갑자기 기침과 코막힘이 심해지는 이유는 반려동물 털 때문이라기보다, 난방 먼지·미세먼지·건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난방기 필터를 켜면 쌓여 있던 먼지가 한꺼번에 날리며 기관지를 자극하고, 이때 점막이 건조하면 자극에 훨씬 민감해진다. 특히 바람이 직접 닿는 거실 환경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더 쉽게 악화될 수 있다. 난방기 가동 전 필터 청소, 하루 2~3회 환기, 가습 유지만으로도 호흡기 자극이 상당히 줄어든다.

강아지와 고양이, '알레르기 유발물질 강도' 다르다

고양이의 경우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특정 단백질이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공기 중 퍼지는 속도가 빠르고 체류 시간이 길어 민감한 사람에게 더 강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강아지에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이 있는데, 품종·목욕 주기·털 상태·환경 관리에 따라 유발 정도가 달라진다. 특히 중성화 하지 않은 수컷 강아지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농도가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반려동물 잦은 목욕보다 '규칙적인 브러싱'이 효과

겨울철 알레르기를 막겠다며 반려동물을 매주 씻기는 경우가 많지만, 잦은 목욕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비듬이 늘어나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상적인 주기는 2~3주 1회, 대신 규칙적인 빗길로 묵은 털과 비듬을 제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HEPA 필터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면 공기 중 떠다니는 비듬·단백질 조각 농도를 낮출 수 있으며, 침구·러그·방석을 주 1~2회 털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증상 심한 사람은 '이 습관' 주의해야

겨울철처럼 실내 공기가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반려동물과의 거리두기보다 환경 조절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낸다. 침실 출입 제한, 침구의 60℃ 이상 고온 세탁, 외출 후 옷 털기, 실내 습도 40~50% 유지, 난방기 필터 주 1회 관리 등 기본 관리만 해도 알레르기 유발물질 노출이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겨울철 반려인의 알레르기 증상은 환경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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