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 태극기 흔든 한국인, 중국 입국거부당해…“250만원 날렸다”

김보영 2025. 11. 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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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태극기를 흔들다 중국 공안의 조사을 받았던 한국인이 중국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은 북한과 접경지인 백두산 천지에서 애국가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고구려 역사를 강탈하는 동북공정을 진행하면서, 백두산 천지에서 한국인이 애국가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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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태극기를 흔들어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았던 한국인이 중국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시수기릿’]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백두산 천지에서 태극기를 흔들다 중국 공안의 조사을 받았던 한국인이 중국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은 북한과 접경지인 백두산 천지에서 애국가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시수기릿’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6일 “결국 중국 입국을 거절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세계 각국을 다니는 영상을 올리는 여행 유튜버로 47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에서 A씨는 지난 11일 장자제 여행을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 탑승에 앞서 “요즘 중국 무비자다. 입국 거부가 되겠나. 말도 안된다”라고 자신했으나 결국 입국을 거부당해 그대로 귀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입국이 거부된 이유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그는 넉 달 전 백두산 천지에서 태극기를 흔들다 공안 조사를 받았던 일을 언급하며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같다”고 추정했다.

A씨와 일행에 따르면 이들은 입국심사대에서 곧바로 조사실로 연행돼 공안의 조사를 받았다. 공안은 휴대전화 사진첩과 카카오톡 대화는 물론 유튜브 라이브 기록, 휴대전화 휴지통까지 확인했다고 한다.

A씨는 “그걸 보는 순간 유튜브에 있는 태극기를 흔드는 영상을 지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휴대폰은 제출했지만 보조폰이 있어 화장실에 가서 지우려고 했는데 (공안이) 화장실 문을 잠그지 말라고 하더라. 문을 반쯤 닫아놓고 카톡으로 매니저에게 태극기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안은 해당 영상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어떻게 알았는지 공안이 갑자기 태극기 흔드는 숏츠 영상을 보여주면서 ‘너 아니냐’고 하더라”며 “얼굴도 모자이크돼 있는 영상이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본인임을 인정했다고 한다.

A씨는 “중국으로 가는 데 140만원, 오는 데 100만원 넘게 썼다. 총 250만원을 날렸다”며 “비행기만 8시간 넘게 탔다.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백두산 천지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다 공안에 체포됐다. 이후 그는 약 6시간 동안 공안에게 조사를 받았으며, 모든 소지품과 휴대전화 앨범까지 확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백두산은 중국이 75%, 북한이 25%를 관할하고 있으며, 천지는 약 54.5%가 북한 소유다. 중국은 고구려 역사를 강탈하는 동북공정을 진행하면서, 백두산 천지에서 한국인이 애국가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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