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계엄사과’ 갈등 분출… 대구行 장동혁 ‘친한계 포용’ 고민

정지형 기자 2025. 11. 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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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당 차원에서 내놓을 메시지를 두고 국민의힘 내 '노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계엄 사태에 관해 당이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대구로 내려가 지지층 결집을 이어갔다.

당 지도부에서는 계엄 해제 등이 원내 사안이었던 점을 고려해 송언석 원내대표가 진정성 있는 사과 메시지를 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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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선 갈등’ 격화
김용태 “尹 결사옹위해선 안돼”
내부선 “언제까지 사과” 반발도
장동혁, 보수심장서 지지층 결집
계엄 1년 어떤 메시지낼지 촉각
원내대책회의 : 송언석(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당 차원에서 내놓을 메시지를 두고 국민의힘 내 ‘노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계엄 사태에 관해 당이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대구로 내려가 지지층 결집을 이어갔다.

원내 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의원들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며 “만나서 얘기해 보면 40~50%는 ‘사과를 많이 했는데 또 무슨 사과냐’는 반응”이라고 했다. 대국민 사과에 부정적인 의원들은 대체로 ‘사과에 얽매이면 여당이 만든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계엄부터 시작해 탄핵, 대선 패배 등 지난 1년간 수차례 사과를 했는데 언제까지 사과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장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에서도 조기 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당내에 자리 잡고 있는 패배감을 떨쳐내기 위해서도 계속 저자세를 유지할 수는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하지만 의원 사이에서는 계엄 사태에 관한 사과와 반성에는 끝이 없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입법·행정·사법을 장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장본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불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결사옹위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27일) 의원총회에서도 계엄 당일 당 차원에서의 사과를 촉구했다.

사과 요구가 이어진 밑바탕에는 내년 지방선거 패배에 관한 위기감이 깔려 있다.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불리한 판세를 바꿀 수 없다는 판단이다. 당장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강성층을 의식할 것이 아니라 ‘친한(친한동훈)계’를 포함해 범보수 진영 포용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요구가 나온다.

당 지도부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당 안팎에서 나오는 의견을 들으며 계엄 1년 메시지에 관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중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에서는 계엄 해제 등이 원내 사안이었던 점을 고려해 송언석 원내대표가 진정성 있는 사과 메시지를 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를 찾는다. 장 대표는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한 뒤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고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한다.

정지형·이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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