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자사주 전량 내년 소각”…與 의무화 추진 맞물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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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사 및 계열사가 잇달아 자사주 전량 소각에 나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해 기업들의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현재 잔여 자사주인 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를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앞서 세운 계획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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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00억 등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

●㈜LG·LG전자, 내년 전량 소각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8개 상장사는 28일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했다. ㈜LG는 올 9월 총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가운데 절반(2500억 원 규모)을 소각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1~6월) 중에 잔여 자사주까지 소각해 전량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남은 주식들의 한 주당 기업가치가 커지며 주가를 부양시키는 효과를 낸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나머지 계열사도 올해 총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잇달아 소각했다. LG전자는 특히 현재 잔여 자사주인 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를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앞서 세운 계획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4000억 빌딩 매각 대금도 주주환원에

LG는 중장기적으로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2027년까지 ㈜LG와 LG전자는 각각 8~10% 및 10% 이상,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15% 이상,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제외)은 2028년까지 10%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으로 기업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내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 대비 2배로 성장시키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고 앞서 목표로 삼았던 차입금 13조 원대 축소도 조기 달성했다.
●재계 “경영상 활용 막는 건 지나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3차 상법 개정으로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며 기업들의 우려를 키우는 상황이다. 주요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이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1년 내,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는 1년 6개월 내 소각하도록 하고 있다.
주가 부양 등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경우와 경영상 필요에 따라 자사주를 활용하는 경우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 재계 중론이다.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투자, 전략적 제휴 등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 자사주를 주가 부양 목적으로 아예 소각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이 같은 기업들의 우려를 반영해 기타 목적의 자사주 활용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사실상 원천 봉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별결의는 주총에 출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해서 이보다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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