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사진가 최상두 씨가 최근 지리산 자락에서 쵤영한 물수리. 수달 친구들 최상두 대표 제공
바닷가나 강어귀에 주로 서식하는 겨울 철새인 물수리가 지리산 자락에서 처음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생태사진가 최상두(수달친구들 대표)씨는 최근 지리산 자락에서 수달을 촬영하던 중 겨울 철새인 물수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드론에 촬영된 물수리는 물가 나무에 앉아 주변을 살피고, 몸단장하느라 부리를 바쁘게 움직였다.
타고난 물고기 사냥꾼으로 불리는 물수리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머리와 배 부분만 하얗고 날개깃은 짙은 갈색이다.
물수리는 내륙인 지리산 자락의 남강 상류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다.
수달친구들 최상두 대표는 “10년 이상 지리산 자락에서 모니터를 하고 있으나 물수리는 처음 봤다” 며 제주도나 다른 바닷가에서 몇 번 봤지만 지리산 (하천)에서 처음 이다”고 밝혔다.
물수리가 처음 발견된 이곳은 지난해 국내에서 희귀조류 뿔호반새가 75년만에 발견된 곳과 가깝다.
또 이 지역 일대는 세계적 희귀종인 호사비오리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다.
물수리가 발견된 인근 지리산 자락의 하천은 모래와 바위가 많고 수심이 얕으며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깨끗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또 하천에는 다양한 종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서식한다. 어류로는 여울마자, 모래주사, 꼬치동자개, 얼룩새코미꾸리, 큰줄납자루가 있다. 포유류는 수달, 삵, 담비가 있고, 파충류는 남생이가 있다. 조류는 호사비오리. 흰꼬리수리, 흰목물떼새, 잿빛개구리매, 참매, 수리부엉이, 팔색조, 원앙 등이 서식한다.
멸종위기종 조류부터 물고기까지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남강 상류지만 보호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최상두 대표는 “우포늪과 화왕산 등지의 담수와 산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창녕 전역을 영남권에선 처음으로 지난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것처럼 남강 상류로 엄천강과 경호강이 만나는 두물리 일대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