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대한드론축구협회 안성지부 김두영 지부장] “드론 축구, 모두를 하나로 모으는 새로운 스포츠”

이명종 기자 2025. 11. 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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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띄운 드론은 그냥 장난감이 아니라 무기”
▲ 김두영 대한드론축구협회 안성지부장이 드론축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성시

드론 축구라고 하면 아직 낯선 이들이 많다. 작은 드론이 골대로 날아가 득점을 노리는 이 새로운 스포츠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드론 축구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이가 바로 대한드론축구협회 경기남부지부 안성지부를 맡고 있는 김두영 지부장이다. 본업은 유아체육 선생님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드론을 즐기고 배우며 어느새 드론 축구의 전도사로 자리 잡았다.

김 지부장은 오랫동안 여러 유치원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단순히 수업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죠. 아이들과 같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취미로 시작한 드론이 그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왔다.

당시 드론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였다. 많은 어른이 호기심으로 드론을 구입했지만, 미숙한 조종으로 잦은 사고가 발생했고 이를 보며 김 지부장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잘못 띄운 드론은 그냥 장난감이 아니라 무기가 될 수도 있어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는데, 안전하게 배우는 환경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그는 자신의 밭 하우스에 철재 골대를 세우고 아이들을 모아 기초부터 드론 조종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 두 명으로 시작한 수업은 어느새 여덟 명으로 늘어났고, 수업료도 받지 않은 채 순수한 열정으로 아이들과 드론의 세계를 나눴다.

드론 축구는 3분 3세트로 진행되며, 2세트를 먼저 따낸 팀이 승리한다. 세트 사이 주어지는 5분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F1처럼 빠르게 파손된 드론을 정비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5인 1팀으로 구성된 경기에서 3명 미만이 입장할 경우 세트 패가 선언될 만큼 규칙도 명확하다.

얼핏 복잡하고 어렵게 보이지만, 김 지부장은 "3시간이면 누구든 기본은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안성지부에서는 6070 어르신들도 드론 조종을 배워 호버링과 골대 통과에 성공하고 있다.

드론 축구의 진짜 매력에 대해 그는 '팀워크'를 가장 먼저 꼽았다. "혼자 잘해서 되는 스포츠가 아니에요. 팀원끼리 소통하고 함께 전략을 짜야죠.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배우며 자연스럽게 관계가 회복되는 걸 여러 번 봤어요." 드론이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가족과 친구를 잇는 매개체가 되는 순간이다.

현재 안성지부에는 15명의 선수가 활동 중이다. 대부분 중학생이며, 성인 선수들도 일부 참여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지는 연습은 어느새 이들의 주말 일과가 되었고, 대회가 다가오면 일부 학생들은 학원이 끝난 뒤 밤늦게까지 연습을 이어간다.

김 지부장은 전국에서도 드물게 드론 1급 지도자 자격을 갖고 있다. 이 자격을 통해 학교나 기관에서 정식 수업을 할 수 있어, 드론이 아이들의 미래 교육과 직업 선택에 도움이 되리라는 확신도 갖고 있다. 그는 드론 축구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4차 산업 시대의 교육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드론 장비가 없어도 참여하는 데 문제는 없다. 모든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취미로 시작한 이들이 정회원이 되고, 대회에 출전하며 성장하는 과정은 안성지부의 또 다른 자랑이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는 주저 없이 "더 많은 아이들이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라 답한 그는 "다른 지역은 시 차원이나 주민자치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안성에도 제대로 된 드론 축구장이 생기면 정말 좋겠어요"라며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스포츠를 향한 한 사람의 열정이 지역을 바꾸고 있다. 김두영 지부장이 만들어가는 드론 축구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안성=이명종 기자 lmj@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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