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84㎡가 6.4억, 옆 동네 11억인데… 남양주 왕숙·진접2지구 가보니
55㎡ 4억6000만원대, 84㎡은 6억4000만원대
“강동·노원구 등 서울 거주자 주택 수요 흡수”
12월 왕숙 A-24·B-17 청약, 진접 A-3·B-1도 공급
“구조가 진짜 잘 빠졌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 광역 교통망을 활용해 3기 신도시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의 A-24(신혼희망타운), B-17(공공분양) 블록 청약이 12월 진행된다. 현재 11개 블록, 8000여호의 주택이 건설 중이며, 내년에 약 1만호 주택 착공이 예정돼 있다.
지난 27일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남양주 왕숙 A-24, B-17 블록 주택전시관을 찾았다. 1층에는 방문객 상담 부스와 단지 모형도 등이, 2층에는 A-24 55㎡ D타입, B-17 84㎡ A타입 견본주택이 마련돼 있었다. 견본주택을 보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거실과 주방 크기를 늘리고,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 수납 기능을 확대했다. 또 거주자가 직접 꾸미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강화했다.
A-24, B-17 블록은 교통 측면에서도 좋은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은 GTX-B,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선), 경춘선 3개 노선이 교차하는 왕숙역(가칭, 개통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실제로 이날 찾은 왕숙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 현장 인근에선 4호선의 북동부 연장선인 진접선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인근에 8호선(별내역)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도 인접해 있다.

분양 가격은 3.3㎡(평)당 1880만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인근 전용면적 84㎡ 아파트 시세가 11억원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다. A-24 블록 55형은 평균 4억6000만원대, B-17 블록 74형은 평균 5억6000만원대, 84형은 6억4000만원대다. 12월 8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하며, 같은 달 23~24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다. 2028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사전 청약자를 대상으로 28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박은정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차장은 “남양주 왕숙지구는 최초 공급 당시 청약 경쟁률이 최대 71대1을 기록하는 등 무주택 실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우수한 입지에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본청약률은 인근 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LH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남양주는 서울로부터 약 10만8000명 인구가 순유입되는 등 서울권 주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LH가 올해 들어 9월까지 모집 공고한 남양주 왕숙 A1 등 7개 블록을 대상으로 청약 신청자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청약 신청자 6만3286명 중 41%인 2만6000명이 서울 거주자로 확인됐다.
특히 남양주로 유입 인구가 많은 서울 강동구, 노원구, 중랑구 등에서 청약 신청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신청자의 거주 지역은 남양주 유입 인구의 기존 서울 거주지 분포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김정은 팀장은 “3기 신도시 등 지속적인 주택 공급을 통해 서울 거주자의 주택 수요를 분산하고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주택전시관에 앞서 찾은 공사 현장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시스템형 안전관리였다. 왕숙지구는 정부의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속도 제고 방침에 따라 모든 공정을 동시에 실행해야 한다. 다수의 공사업체와 대형장비, 인력이 뒤섞일 수밖에 없어 LH는 토목공사 덤프 운반로와 건축 자재 운반로를 물리적으로 분할하는 등 동선과 시간을 분리했다. 또 600억원을 들여 현장의 안전사고 응급조치와 근로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통합 안전보건센터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다음 달에는 왕숙지구와 인접한 남양주 진접2지구 A-3블록(신혼희망타운·208가구)과 B-1블록(공공분양·260가구)이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주는 10·15 부동산 대책 규제를 비껴간 데다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뛰어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공공분양 물량은 분양가 상한제와 저금리 대출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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