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 김영대, 입대 앞둔 심경 "제 이름 잊혀졌으면" [MD인터뷰②]

김하영 기자 2025. 11. 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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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대 / 티빙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많은 분이 김영대를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영대라는 사람을 잘 몰랐으면 해요."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배우 김영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영대는 입대를 앞두고 "배역으로 기억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 김영대는 극 중 백아진을 끝까지 지키려다 스스로 지옥을 선택하는 윤준서로 분해 한층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1996년생인 그는 '친애하는 X' 공개 이후 이 역할이 지금의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를 돌아봤다.

"연기 인생에서 한 챕터가 끝난 느낌이에요. 이제 군대를 가니까 하나의 쉼표인 거죠. 여태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하면서 시행착오도 겪었고, 현장에서 배운 것도 많아요. 그 과정들이 쌓이니까 이제야 '잘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됐다'는 자신감이 들더라고요. 20대 초반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표현을 못했는데 지금은 '제가 찾아가서라도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영대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바람을 들려줬다.

"꼭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휴먼 드라마 같이 일상적인 장르 속에서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고요. 그리고 배우들의 로망인 완전 악인 같은 변신도 언젠간 해보고 싶어요. 정말로 내가 욕심이 나는 역할이 있다면 직접 움직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어요.(웃음)"

2017년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특별판'으로 데뷔한 그는 어느덧 8년 차 배우가 됐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겪은 성장과 아쉬움도 풀어냈다.

"제가 연기를 시작할 때 전공도 아니었고 완전 접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돌이켜 보면 아쉬운 게 많고, 작품 할 때마다 레슨도 받았죠. 근데 가장 좋은 건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에요. 아직 8년 차지만, 현장에서 얻었던 것들이 조금씩 쌓여서 저만의 노련함을 만들고 좋은 시너지가 반영되는 것 같아요."

김영대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펜트하우스'의 주석훈을 거쳐 이제 윤준서라는 또 다른 얼굴을 남겼다. 그리고 그가 연기에 대한 내린 현재의 결론은 분명했다.

"배역으로 이름이 불린다는 건 정말 좋아요. 주석훈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도 그때마다 다른 배역으로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김영대보다는 그때그때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군대를 다녀와서도 여전히 나아갈 길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 숙제가 됐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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