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세' 구교환vs추영우, 올겨울 극장가서 멜로 빅매치 [탑티어]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5. 11. 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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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대세 배우 구교환, 추영우가 올겨울 극장가에서 멜로물로 맞붙는다.

다가오는 12월 장르와 이미지, 연기 궤적이 확연히 다른 두 배우가 멜로 영화 주인공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묵직한 연기색으로 한국 장르영화 지형을 새로 구축해 온 구교환, 그리고 드라마에서 로맨틱한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입증해 온 추영우. 두 배우의 러브스토리가 주는 온기로 얼어붙은 극장가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성파 배우' 구교환의 궁금증 치솟는 첫 로맨스 '만약에 우리'

구교환은 영화 '만약에 우리'로 첫 장편 멜로물에 도전한다. '모가디슈' '반도' '탈주' 'D.P.'  등 장르물 중심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의 지금까지 연기 궤적과 확연히 다른 선택이다. 구교환은 그간 강렬함과 스펙터클한 장르 연기로 관객을 만나왔지만, 이번에는 관계의 감정과 여운으로 극을 이끈다.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지만 현실 앞에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두 연인이 10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마주하며 과거의 감정과 기억을 조심스럽게 되짚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8년 개봉한 정백연·주동우 주연의 멜로 영화 '먼 훗날 우리'를 한국적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했다.

구교환은 누구나 겪는 첫사랑의 설렘부터 이별 후 밀려오는 후회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고도 현실적으로 연기해 관객들의 공감대를 넓힐 예정이다. 10년이 흐른 후 뜻하지 않은 재회의 순간이 주는 찰나의 반가움과 슬픔, 떨림까지 오직 그만의 연기로 깊이 있게 살려낸다. 

구교환과 호흡을 맞춘 문가영은 그에 대해 "은호 역할을 구교환 만의 색깔로 소화하는 걸 보며 깜짝 놀랐다. 천재라 생각했다. 구교환 배우가 있었기에 코믹한 장면들도 더욱 다양하고 생동감 있게 탄생할 수 있었다"며 현실 남자친구 같은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구교환의 연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로맨스 퀸' 문가영과의 케미스트리 역시 관전 요소지만, 대개 출연작에서 치열하거나 독특한 색채로 존재해 왔던 구교환이 가장 보편적이면서 공감의 폭이 넓은 사랑이라는 주제 앞에서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궁금증이 짙다. 그의 연기 인생 가장 낯선 장르에서 어떤 감정의 무게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그 새로운 얼굴이 관객에게 어떤 여운을 남길지 기대가 쏠린다. '만약에 우리'는 12월 31일 개봉한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추영우 / 사진= ㈜쇼박스, ㈜바이포엠스튜디오

'케미 장인' 추영우의 스크린 주연 데뷔작 '오세이사'

추영우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로 첫 장편 영화 주연에 나선다. 드라마 '견우와 선녀' '옥씨부인전' '어쩌다 전원일기' 등에서 로맨틱한 감정선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보여준 그의 필모그래피와 닿아 있는 선택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훨씬 감성적인 얼굴로 사랑의 서사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 세계 130만 부 이상 판매된 일본 베스트셀러 소설을 한국적 정서에 맞게 영화화했다.

추영우는 겉으로는 냉소적이고 무심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김재원을 연기한다. 설렘이 시작되는 순간의 작은 떨림부터, 사랑이 깊어질수록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불안, 그리고 매일 잊힐 사랑 앞에서 느끼는 절박함까지 사랑의 다단한 결을 섬세하면서 밀도 높게 그릴 예정이다. 

기억을 잃는 사랑 앞에서 상대의 자리를 지켜주는 한 남자의 진심을 미세한 표정과 행동, 흔들리는 눈빛으로 담아내며 공감을 견인한다. 어떤 작품에서건 상대역과 호흡을 극대화하는 '케미 장인' 면모를 보여온 추영우인 만큼, 떠오르는 청춘 배우 신시아와의 로맨스 호흡도 기대된다. 싱그럽고 생기 가득한 10대 로맨스가 추운 겨울 극장가에 어떤 온기를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인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12월 24일 개봉한다.

어른의 사랑이 남긴 흔적과 후회를 되짚는 구교환, 그리고 십대의 사랑이 가진 맑고 벅찬 순간을 그려낼 추영우. 두 배우가 만들어낼 멜로가 어떤 사랑의 온도로 겨울 극장가를 데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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