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요정의 고향에 가보셨나요? [스위스 융프라우 피르스트-바흐알프 호수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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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시간이 멈추는 호수가 있다.
바흐알프호수 하이킹은 3km의 왕복 코스이다.
1시간 동안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하이킹 출발지인 피르스트(2,184m)에서 바흐알프제(2,266m)까지 고도 82m만 높이면 된다.
겨울 VIP패스가 있으면 열차뿐만 아니라 피르스트행 곤돌라도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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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석을 찾아가는 하이킹
겨울이 되면 시간이 멈추는 호수가 있다. 요정의 고향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명소 바흐알프제('제see'는 독일어로 호수)는 겨울이면 흰 여백이 된다. 파란 수면이 얼음이 되고, 눈이 쌓이면 흰 설원이 된다. 그로젠에그(2,622m), 파울호른(2,680m), 레티(2,757m)로 이어지는 능선에 둘러싸인 숨은 보석 같은 신비로운 호수는 겨울이면 찾는 이가 확연이 줄어든다. 스키어들이 많은 다른 명소에 비해 고즈넉한 겨울 왕국을 독차지 할 수 있는 것.

방문자 70%가 만점 준 곳
바흐알프 호수 하이킹의 하이라이트는 호수에서 바라본 베터호른(3,702m)과 슈렉호른(4,078m)이다. 도도하고 뾰족하게 솟은 첨봉들은 신神의 송곳니인양 신비롭고 아름답다. 알프스에서만 볼 수 있는 고전 명작 같은 한 폭의 그림은 종일 머무르며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세계 최대 여행 리뷰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에 방문자 70%가 만점을 준 곳답게 명불허전의 클래식한 설산 풍경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도 82m만 올리면 되는 오르막
바흐알프호수 하이킹은 3km의 왕복 코스이다. 피르스트를 출발해 산길과 임도를 번갈아 걷는다. 1시간 동안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하이킹 출발지인 피르스트(2,184m)에서 바흐알프제(2,266m)까지 고도 82m만 높이면 된다.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이며,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코스라 길찾기 쉽다. 오르막길도 외길에 가까워 길찾기는 쉽다.
클라이네 샤이텍과 전혀 다른 경치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코스지만 지루하지 않다. 하산길에 3,000~4,000m 첨봉들이 아이맥스 영화처럼 가깝게 펼쳐지고, 멀리 아이거 북벽도 드러난다. 클라이네 샤이텍 방면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자, 다른 장르의 영화나 마찬가지인 것. 융프라우 여행객이 이곳을 빠뜨리면 경치의 절반을 놓치는 셈이다. 전체 6km이며 2~3시간 정도 걸린다.

곤돌라 막차 시간 주의해야
눈밭 같은 호수는 얼음에 균열이 있을 수 있다. 설원이라 생각하고 걸어들어 갔다가는 위험할 수 있어,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주의할 것은 피르스트의 막차 시간이다. 그린델발트를 오가는 곤돌라 막차 시간을 확인해 여유 있게 계획해야 한다.
피르스트는 세계적 관광지
피르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산장호텔이자, 레스토랑이자, 전망대이자, 레포츠 천국이다. 성당을 개조해 만든 게스트하우스는 4인실부터 10인실까지 다양한 방이 있으며, 샤워실과 화장실은 공용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세계 최고의 전망대 중 하나로 꼽히는 피르스트 클리프워크First Cliff Walk이다. 아이거 북벽을 비롯한 험산들이 쏟아질 듯 솟은 풍경을 배경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다. 피르스트 글라이더는 하늘을 나는 듯한 속도감과 스릴을 안전한 레일기구를 타며 즐길 수 있다.
겨울 VIP패스 필수
겨울 VIP패스가 있으면 열차뿐만 아니라 피르스트행 곤돌라도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더불어 놀이기구인 피르스트 글라이더와 플라이어를 무료로 탈 수 있다.
동신항운 홈페이지에서 할인권을 받은 후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비롯한 융프라우 철도역에서 할인권을 보여 주고 구입할 수 있다. 방풍재킷과 보온옷, 장갑 등을 준비하고, 눈길이므로 미들컷 이상의 등산화와 아이젠과 스틱을 준비해야 한다.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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