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상담사 붙여 아역 보호한 이유 “상처·자극적 감정 남아”(친애하는X)[EN:인터뷰③]

이하나 2025. 11.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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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사진=티빙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유정이 ‘친애하는 X’ 아역 배우의 심리 상담을 적극적으로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극본 최자원·반지운, 연출 이응복·박소현)’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파멸 멜로 서스펜스 작품으로, 김유정은 극 중 백아진을 연기했다.

‘김유정 연기 차력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유정은 이 작품에서 시종일관 극적인 서사와 감정을 소화해야 했다. 힘들었던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김유정은 “할머니나 허인강이 떠나는 장면은 백아진이라는 인물을 떠나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힘든 감정이라 연기하기에 힘들었다기보다 내 개인적인 감정을 숨기기 힘들었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그런 슬픈 상황에서도 아진이는 단순한 슬픔을 느끼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멘탈 관리에 대해서 묻자 김유정은 “아직도 잘 모르겠는 숙제인 것 같다. 내가 ‘친애하는 X’를 촬영하면서 쌓인 감정이 다 풀렸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더라. 다행히도 현장 분위기가 작품과는 상반되게 좋았다. 나를 세뇌했던 다짐도 도움이 많이 됐다. 최종적으로 돌아봤을 때 나는 아진이를 응원하지 않는 건 변함없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근에는 ‘친애하는 X’ 아역을 각별히 챙긴 김유정의 미담도 공개됐다. ‘친애하는 X’에서 김유정의 아역을 맡았던 기소유의 어머니는 “처음 뵙기 전부터 감독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소유를 너무 걱정했다고 한다. 유정 배우님이 아역에게 꼭 상담사분 붙여주셔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리딩 때도 소유 연기하는 거 보고 계속 걱정해 주시고. 리딩 회식 때도 소유 보고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다가오셔서 힘든 일 있으면 꼭 연락하라고”라며 “첫 촬영 때도 걱정 되셨는지 현장에 오시고 힘든 신 찍는 날에는 ‘오고 싶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못왔다고 미안하다’며 진짜 너무너무 아역을 아끼는 모습이 하나부터 열까지 감동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유정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되는 표현을 많이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심리상담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많이 구했다. 그 과정에서 감독님과 상의를 하다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고, 나도 필요하면 요청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감독님도 당연히 하려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 마음이 통해서 아역 촬영할 때 심리상담 전문가 분들이 같이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어렸을 때는 못 느꼈지만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도 남아있는 잔상들이 있더라. 그 잔상들로 인해서 무의식적으로 쌓인 상처나 자극적인 감정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조금 현장에서 바로 상기시킬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역 배우들뿐만 아니라 감정을 많이 쓰는 직업으로서 이게 필요하다는 걸 깨달은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요청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2003년 광고부터 현재까지 22년 경력을 가진 김유정은 지난 시간을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보람차다. 팬 분들도, 가족분들도 나한테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가끔 나도 혼자서 혼란스러울 때도 있고, 쫓기는 감정이 들거나 불안할 때도 있는데, 그런 감정이 들 때 그런 말을 들으면 힘이 되고, 다시 돌아보면서 ‘그래도 차곡차곡 잘 해왔으니까 또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감정을 느낀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동안 수많은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한 김유정은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기대했다. 김유정은 “특별하게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없는 것 같다. 지금은 작품에 전체적인 방향성이나 메시지를 봤을 때 뭔가를 느낄 수 있거나 감동적인 부분이 있는 작품에 끌린다. 물론 캐릭터도 중요하겠지만 그런 스토리 안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중이다. 다양하게 해보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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