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먼저 만나는 하이원의 겨울… 뜨겁게 무장하고 설원으로 다이빙 [Weekend 레저]
전국 스키·보드 마니아들 들썩
국내 리조트 첫 건강증진센터 열어
밸런스 케어존에서 마음 건강 챙기고
네이처 힐링존에선 대자연 속 재충전
고원 트레킹 코스 운탄고도 1330
탄차길 따라 탄광촌 사람들 이야기
도롱이연못 지나 1177갱구까지 걷기

【정선(강원)=정순민 기자】 챗GPT에게 '12월에 가볼만한 국내 겨울 휴양지 3곳'을 추천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랬더니 따뜻한 겨울 여행이 가능한 부산 해운대·기장 오시리아 해안권, 숲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충북 제천 포레스트 리솜과 함께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일대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강원도 정선은 해발 고도가 높아 '겨울다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전국의 스키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스키장과 워터파크·스파·웰니스센터 등 다양한 형태의 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다. 도심에서 벗어나 '진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를 다녀왔다.


■예년보다 1주일 빠른 28일 스키장 개장
총 길이 21㎞에 달하는 다양한 슬로프를 갖춘 하이원 스키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키장 중 하나다. 초보자부터 중급자, 상급자까지 난이도별 슬로프가 잘 설계돼 있어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올해 하이원리조트는 예년보다 1주일 빠른 28일부터 스키장을 순차 오픈한다. 가장 먼저 개방하는 시설은 초급자용 코스인 '아테나 3-1' 슬로프와 마운틴 스키하우스 바로 앞에 위치한 눈썰매장 '스노우월드'다. 리조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해발 고도 1340m '하이원탑'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하이원 운탄고도 케이블카'는 이미 운행을 시작해 탁 트인 하늘과 스키 슬로프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점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노우월드' 콘텐츠다. 기존 래프팅썰매, 가족썰매에 추가로 더 많은 인원이 함께 탑승할 수 있는 래프팅보트를 도입했으며,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얼음썰매장에는 눈 내리는 겨울 풍경을 감싸 안은 듯한 투명 돔을 설치해 스노우볼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노우월드 대기 공간에는 야외 방풍벽을 만들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하이원 웰니스센터와 네이처힐링존
하이원리조트에는 스키와 눈썰매 외에도 즐길거리가 차고 넘친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자연과의 교감'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하이원 웰니스센터'다.
올해 초 새롭게 문을 연 웰니스센터는 실내 공간인 '밸런스 케어존'과 야외 공간인 '네이처 힐링존'으로 이뤄져 있다. 하이원 그랜드호텔 7층에 위치한 '밸런스 케어존'은 리조트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건강증진 전용 공간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위한 진단상담실을 비롯해 실내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요가·명상·치유 스튜디오, 야외 가든 등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선 일상에서 한걸음 물러나 깊게 내쉬는 '숨(SOOM)'과 다시 깨어나는 에너지 '온(ON)'을 테마로, 바디 릴렉스 요가,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 위스키 감각 저널링 같은 웰니스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다.
또 야외 웰니스 스팟인 '네이처 힐링존'은 리조트 내에 있던 '단체의 숲'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공간으로, 구불구불한 달팽이 숲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겨보는 '숲애(愛)이야기'와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별을 담다' 같은 프로그램이 매일 진행된다. 숲길 산책 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족욕은 빼놓으면 아쉬울 이곳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하늘길 걸으며 눈꽃 트레킹 어때?
좀 더 단단하게 무장을 하고 겨울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이원리조트 인근에는 전국 각지의 트레킹 마니아들이 모여드는 걷기길이 있다. 과거 석탄산업이 활황이던 시절 석탄을 실은 탄차가 오가던 길을 고원 트레킹 코스로 개발한 '운탄고도 1330'이다. '하이원 하늘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에는 도롱이연못, 1177갱구 등 탄광촌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장소들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도롱이연못은 1970년대 탄광 갱도가 지반 침하로 주저앉으면서 형성된 생태연못으로, 하늘길의 백미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에서 3.6㎞ 떨어진 지점에 있는 이 연못에는 이 지역에서 삶을 이어온 광부 아내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이 연못에는 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로부터 광부 아내들은 이곳에서 남편의 안전과 무탈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1177갱구가 나온다. 해발 고도 1177m에 자리한 1177갱구는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개발한 최초의 갱도 입구로 석탄산업 활황기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지난 2015년 강원랜드가 갱의 일부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는데, 갱도 입구에는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실물 크기의 광부 동상이 세워져 있어 묘한 여운을 남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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