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또래 앞에서 주눅 드는 아이… 소통 기술 학습시켜 주세요
Q. 만 3세 남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아이라 집에서는 만들기 같은 집중력 놀이를 잘하지만, 밖에서는 또래 앞에서 주눅 들거나 또래에게 무시당하는 일이 종종 있어 걱정됩니다. 또래 만남을 줄여 정서를 보호하는 게 맞을지, 일정한 사회화 경험을 통해 스스로 대처하는 힘을 길러줘야 할지 고민입니다.
A. 생애 초기에는 부모와 상호 작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3세 이후 유아에게 더욱 중요한 세계는 ‘또래’가 됩니다. 유아기를 지나 학령기가 되면 또래에게 받는 영향은 더욱 특별해지죠.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또래 안에서 주도성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이 염려되겠지만, 또래와 어울리는 사회화 기술을 배우는 주체는 유아 본인이므로 부모가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아이가 상처받을까 봐 또래와 분리하면 아이가 다양한 관계를 경험할 기회를 막는 것입니다. 이는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욕구가 항상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과 한계, 타인과 관계에서 인정받는 방법 등을 익히게 됩니다.
사회적 관계에서 갈등은 흔합니다. 어른이 돼도 우리는 계속 관계 속에서 살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을 공감하면서 자기 주장을 하는 방법 등 소통 기술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유아는 또래를 통해 이런 소통 기술을 연습하고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는 초등학생이 돼서도 계속 익혀가야 하는 기술입니다.
또래 관계를 잘 맺기 위해 아이가 배워야 하는 소통 기술에는 ‘욕구·감정 표현하기’, ‘타인의 권리·감정에 귀 기울이기’, ‘갈등에 대한 비폭력적 해결책 제안하기’, ‘비합리적 요구에 맞서기’ 등이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또래 관계에서 갈등을 피하도록 하기보다, 갈등이 생겼을 때 또래와 협상하고 타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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